박근혜씨 대권행보 ‘기지개’

박근혜씨 대권행보 ‘기지개’

입력 2002-03-04 00:00
수정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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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조만간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회동키로 하는 등 서서히 ‘독자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3일 “조만간 YS와 박 의원이 만날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이 ‘기회가 닿으면 YS를 찾아뵙고 싶다.’ 는 뜻을 전해 왔고,YS도 이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의원의 측근도 “오는 6일부터 박 의원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YS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탈당을 선언한 뒤로 줄곧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향후 거취에 대한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측근은 “5일까지는 다른 인사들과 만나지 않은 채 향후 행보에 대한 구상을 다듬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도 않고,국민의 지지도 받기 어렵다는 점을 박 의원이 잘 알고 있다.”며 “건전한 보수 및 진보세력과 함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펼쳐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당분간 정치권 주요인사들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외연(外延)을 넓히면서 여론동향과 민주당내 대권경쟁 등 정국의 향배를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YS뿐 아니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등과도 잇따라 회동,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를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박 의원은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 외에 다음달 영국을 방문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열리는 한반도문제 관련 국제세미나에 참석,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대통령을 비롯한 동남아 여성 정치지도자들과 만나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2002-03-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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