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방한/ 北수뇌부·軍 움직임

부시 방한/ 北수뇌부·軍 움직임

입력 2002-02-20 00:00
수정 200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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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대통령의 경의선 ‘도라산역’과 전방 미군부대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서부전선 일대에 있는 북한군의 움직임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외교사절에게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고 북·미 회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조용한 휴전선 일대] 군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불과 600여m 떨어진 도라산역을 방문할예정이지만 휴전선 일대 북한군에 경계령이 내려지거나 병력 이동 등 특이점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반응]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방북한러시아의 콘스탄틴 폴리코프스키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와 가진 두 차례 회담에서 북·미 회담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한 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폴리코프스키 전권대표가 한반도 문제는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전달하자 “우리는 미·일과의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있으나 한반도 긴장 조성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언론의 비난공세] 북측은 휴전선 일대의 평온함과는달리 언론을 통해 부시 대통령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노동신문은 18일자 ‘불을 즐기는 자들은 불에 타 죽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과 일본이 함께 대북 전쟁을 일으킨다면 천 백배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방송도 19일 부시 대통령을 “세상에 둘도 없는 ‘악의 두목’”이라고 비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2002-02-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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