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막바지 수순’/ 잔존법인 부채탕감이 관건

하이닉스 매각 ‘막바지 수순’/ 잔존법인 부채탕감이 관건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2002-02-15 00:00
수정 200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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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되는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다.양측은 최대 쟁점이었던 가격차이는 해소했다.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을 마이크론에 40억달러선에 넘기는 것으로 합의했다.가장 큰 장애물은 일단 넘은 셈이다.

다음주초 채권단 협의회와 하이닉스 이사회를 거치면 최종합의안의 통과여부가 결정된다.그러나,최종 본계약이 성사되려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잔존 하이닉스 비메모리법인의 부채탕감을 비롯해 신규 자금 지원문제가 남아있다.30만명이 넘는 하이닉스 소액주주의 권리보호도 해결해야 할난제다.

▲‘공은 채권단과 주주의 손으로’=최종안이 나온 만큼 채권단과 주주가 이를 수용하느냐가 협상타결의 핵심이다.그동안 메모리부문의 가격차이를 좁히는데 전력투구해왔다면 이제는 가격이외의 조건에 대해서 채권단 및 주주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사장은 14일 “채권단이 최종합의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50대 50정도로 본다.”고 말했다.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만만치 않음을 뜻한다.

▲잔존법인 부채탕감이 관건=가격차이를 해소한 만큼 메모리부문을 털고 난 뒤 남게되는 하이닉스 비메모리부문의 부채탕감이 핵심 관건이다.

마이크론측은 잔존법인의 부채수준을 적어도 5억달러(6500억원)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요구한다.하이닉스의 부채가 6조62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채권단으로서는 부채탕감과 함께 신규 자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추가부담을 져야 할 상황이다.일부 은행권은 동조하고 있지만 채권단간에 이견조율이 쉽지않다.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하이닉스 소액주주의 반발도 문제다.매각대금을 전액 채권단의 부채상환에만 쓰게 되면주식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잔존 하이닉스 법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소액주주들은 일제히 주식매수청구권(합병 등 주총 특별결의 사항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에 사줄 것을 회사측에 요구할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이 경우 하이닉스측은 약 2조5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조달능력이 없어 ‘딜’자체가 깨질수 있다.

하이닉스가 비메모리전문 ‘미니회사’로 자생력을 가질수있을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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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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