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新黨이란

[2002 길섶에서] 新黨이란

이용원 기자 기자
입력 2002-02-01 00:00
수정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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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유명한 독설가를 꼽자면 ‘악마의 사전’을 펴낸 미국인 암브로즈 비어스(1842∼1914)를 빼놓을 수 없다.언론인이자 작가인 비어스는 그 ‘사전’에서 기성 관념을 교묘히비트는 새로운 정의를 내림으로써 허구성을 신랄하게 풍자했다.예컨대 ‘정치’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공공 업무를행하는 일’이다.여당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고,‘야당’은‘정부의 뒷다리를 잡아 미쳐 날뛰는 것을 방지하는 정당’이라고 풀이했다.

그런 그가 합당이니 신당이니,정계개편이니 하는 지금의 한국 정계를 들여다 보면 어떻게 정의를 내릴까.양당제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미국 사회에서 생활한 비어스로서는 그런 개념조차 알지 못했을 터이므로,그에 관한 새로운 뜻풀이는 이 땅의 후학들 몫이다.

신당(新黨)=정치적으로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무리가 그래도 국민을 다시 한번 속여보자고 시도하는 마지막 안간힘.여러 무리가 모인다는 뜻에서 합당(合黨)이라고도 하며,속임수에 능한 이들은 ‘정계개편’이라는 점잖은 표현을 주로 쓴다.

이용원 논설위원

2002-02-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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