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막판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당초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늦어지고 있다.하이닉스의 설비시설 매각과 관련한 가격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D램가격 하락 등 부작용도 우려되지만,자칫 성급하게 ‘도장’을 찍을 경우 ‘헐값매각’논란도 일 수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 하이닉스의 7개 메모리생산라인 매각과 관련해 마이크론의 주식으로 지불한다는 데는 합의가이뤄졌다.비메모리 부문에 대해 20∼25%정도 마이크론이 지분 참여하는 방안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제는 메모리라인 가격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다.마이크론은 32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반면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32억달러는 지나치게 후려친 것으로 적어도 40억∼50억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4차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이번 협상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매각가를전달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마이크론의 회신을 기다릴것”이라고 말했다.
[극적 합의 가능할까?] 미국을 방문중인 박종섭(朴宗燮)사장도 이번주 초 귀국한다.박사장이 돌아오면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를 열고,여기서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향후 협상전략을 새로 짤 예정이다.마이크론의 회신이 온 뒤 서울에서5차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하이닉스 관계자는 “가능한 한빨리 결론내려고 하지만 현재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협상 장기화는 하이닉스에 ‘불리’] 협상이 길어질수록하이닉스가 불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최악의 경우,협상이 깨지면 양사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최근 상승곡선을 그렸던 D램가격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공산이 크다.‘시간이 곧 돈’을 뜻하는 반도체업체의 생리상 신규 설비투자가 어려운 하이닉스가 독자생존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도 고민이다.때문에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연구위원은 “최악의경우,하이닉스의 일부 라인만 매각되는 선에서 그치더라도 협상이 완전결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최종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한두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당초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늦어지고 있다.하이닉스의 설비시설 매각과 관련한 가격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D램가격 하락 등 부작용도 우려되지만,자칫 성급하게 ‘도장’을 찍을 경우 ‘헐값매각’논란도 일 수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 하이닉스의 7개 메모리생산라인 매각과 관련해 마이크론의 주식으로 지불한다는 데는 합의가이뤄졌다.비메모리 부문에 대해 20∼25%정도 마이크론이 지분 참여하는 방안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제는 메모리라인 가격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다.마이크론은 32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반면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32억달러는 지나치게 후려친 것으로 적어도 40억∼50억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4차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이번 협상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매각가를전달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마이크론의 회신을 기다릴것”이라고 말했다.
[극적 합의 가능할까?] 미국을 방문중인 박종섭(朴宗燮)사장도 이번주 초 귀국한다.박사장이 돌아오면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를 열고,여기서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향후 협상전략을 새로 짤 예정이다.마이크론의 회신이 온 뒤 서울에서5차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하이닉스 관계자는 “가능한 한빨리 결론내려고 하지만 현재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협상 장기화는 하이닉스에 ‘불리’] 협상이 길어질수록하이닉스가 불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최악의 경우,협상이 깨지면 양사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최근 상승곡선을 그렸던 D램가격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공산이 크다.‘시간이 곧 돈’을 뜻하는 반도체업체의 생리상 신규 설비투자가 어려운 하이닉스가 독자생존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도 고민이다.때문에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연구위원은 “최악의경우,하이닉스의 일부 라인만 매각되는 선에서 그치더라도 협상이 완전결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최종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한두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2002-01-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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