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엔론회장 전격 사임

레이 엔론회장 전격 사임

입력 2002-01-25 00:00
수정 200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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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가에 엔론 파산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의 케네스 레이(59)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23일 오후(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고 회사측이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엔론이 파산 신청을 한 뒤 2개월만이다.레이회장의 사임은 채권단의 퇴진 압력 속에 의회 청문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레이 회장은 성명에서 “회장 겸 CEO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자리는 지킬 것”이라며 “회사의 회생을 바라며 구조 조정과 직원 및 투자자 보호에전력을 다할 수 있는 후임자가 선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엔론에 대한 각종 조사로 많은 시간을 빼앗겨엔론 주주들의 최우선 관심사에 집중하기 어렵게 됐다고 퇴진 배경을 설명했다.레이 회장은 휴스턴 천연가스와 인터노스의 합병으로 엔론이 탄생한 이듬해인 1986년 회장 겸 CEO에 임명됐다.그는 당시 일개 지역 기업에 불과하던 엔론을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엔론의 급성장 배경에는 레이 회장이 정치권을 상대로 펼친 파상적 로비공세가 숨어 있었음이 파산을 계기로 드러났다.

레이 회장은 다음달 4일 의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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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2002-01-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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