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50년대 자연과 삶의 풍경

1920∼50년대 자연과 삶의 풍경

입력 2002-01-22 00:00
수정 2002-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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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미술과 현대 미술의 맥을 있는 이응노(1904∼1989년)의 스케치 20여점과 수묵담채화 30여점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그로리치 화랑에서 전시되고 있다.오는 2월7일까지.

이번에 선보이는 것들은 이응노가 20대인 1920년대부터 프랑스 파리로 떠나기 한해 전인 1957년까지의 작품들이다.

그는 김규진 문하 시절(1923∼1933년) 관념적인 전통화,다시말해 모방·답습하는 그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다 전통과 관념적인 회화의 무창조성에 대해 회의를 품고 새로운동양화의 길을 찾으러 일본으로 건너가 신일본화와 서양화를 두루 체험하면서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나갔다.

특히 해방전후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삶의 주변 풍경이나 시골풍경에 빠져 스케치에 바탕을 둔 수묵이나 수묵담채화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사물의 내용과 정신을 드러냈다.6·25 직후에는 전쟁이 끝났다는 안도감으로 전국의 산천을 돌아 다니며 스케치에 열정을 바쳤다.산수,인물,동물,식물등의 소재를 다양한 기법과 현대적 감각으로 소화해냈다.

이번 출품작들은 20대의 전통동양화와 서예적 기법들을 바탕으로 한 그림들과 30대의 자연과 삶에 대한 사실주의적 작품들,40대의 자연에 대한 사의(寫意·내용과 정신을 그려냄)적 수묵담채화들,50대의 자유분방한 추상성 짙은 파격적 자기세계를 구축한 작품들로 대별된다.(02)395-5907.

유상덕기자 youni@
2002-01-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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