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실제로는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차적(車籍)을 타지에 둔 외지 전입 가구를 대상으로 ‘내 고장 차적갖기 운동’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산시는 최근 지역내 신규 공동주택(아파트)에 입주하는가구들을 대상으로 경산 차적 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21일 밝혔다.

이는 전입 가구 상당수가 교육 여건이 더 나은 인접 대구등지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은주소와 차적을 그대로 둔 채 전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입주가 완료된 경산지역 B·T 아파트 전체 입주 2375가구 가운데 지금까지 700여 가구(가구당 1대 기준)가 차량 전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차량 1대(배기량 2000㏄ 기준)가 지역으로 전입해올경우 연간 자동차세가 52만원인 것을 감안,환산하면 3억6400여만원에 이른다.

이같은 금액은 담배 70만여갑(담배소비세 갑당 510원) 이상이 팔릴 때 얻는 세수와 비슷하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이들 아파트 입주 가구에 차적 전입을 권유하는 서한문을 보내는 한편 14개 읍·면·동에홍보 현수막을 내 걸기로 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