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팔레스타인 방송국 폭파

이, 팔레스타인 방송국 폭파

입력 2002-01-21 00:00
수정 200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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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요르단강 서안)·카이로 외신종합] 이스라엘군이 19일 새벽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의소리’ 라디오 방송국을 탱크와 불도저를 앞세워 점령한뒤 5층짜리 건물 전체를 폭파했다.

지난 17일 저녁 하데라의 연회장에서 열린 유대교 성년식 축하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 한 명이 M-16 소총을 난사해 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친 데 대한 보복으로,이스라엘군은 이 방송국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선동하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방송을 일삼았다고 공격 이유를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라말라 집무실에 사실상 연금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이탈리아종교 지도자들을 접견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상황은 극도로 위험하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무력공격 저지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이스라엘은 지난 18일 아라파트 수반 집무실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자치정부청사 정문 앞에 탱크 2대와 장갑차 1대를 배치,청사를 완전 포위했다.이스라엘 관리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단속임무를 다하지 않는 한 연금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랍권과 이스라엘 사이의 평화를 논의하기 위한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 등 ‘3대 종교 지도자회의’가 20일부터 사흘동안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다고 종교관계자들이 밝혔다.이 회의는 영국 성공회 수장 조지 캐리 캔터베리 대주교가 제안한 것으로,3대 종교 지도자들이모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평화 유지를 위한‘종교적’ 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2002-01-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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