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표지모델

[2002 길섶에서] 표지모델

정인학 기자 기자
입력 2002-01-21 00:00
수정 200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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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이었다.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여성이 미국의 세계적인 성인 잡지 ‘플레이 보이’ 표지 모델로 기용될 것이라 해서 화제가 됐다.‘플레이 보이’의 위상을 감안하면 ‘월드 스타’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플레이 보이’처럼 세계적인 지명도를 누린 잡지에 표지 모델로한번 실리는 게 대단하지만 세상에는 반대의 경우가 훨씬많다.표지 모델이 특유의 끼를 발산시켜 매체의 성가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는다.

어떤 경우이든 표지 모델에게는 극과 극이 강요된다.성공하면 마술에라도 걸린 듯 변신하지만 실패하는 날엔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진다.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저마다 소속 정당의 대권 주자가 되겠다고야단이다.유력지 축에 끼는 정당의 표지 모델 싸움인 셈이다.표지 모델로서 성공이란 그리 쉬운 게 아니다.성인 잡지 표지 모델도 몸매만으로는 안 된다.나라의 표지 모델이 될 대선 주자라면 지도력만으로 부족하다.항상 자신을 성찰하는 품성을 지녔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2002-01-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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