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시비 코트 시끌

편파판정 시비 코트 시끌

곽영완 기자 기자
입력 2002-01-12 00:00
수정 200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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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가 혼탁하다-.지난 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 분야가 심판 판정.올 시즌도 예외는아니어서 초반부터 코트 주변이 시끄럽더니 최근들어서는 각팀이 앞다퉈 심판설명회를 요청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시비의 핵심은 심판들이 승부의 ‘결정변수’로 작용하는경우가 너무 잦다는 것.이 덕에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부수효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프로출범의명분으로 삼은 판정시비 종식은 물건너 간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일반적인 편파판정은 ?‘미숙’을가장한 오심?특정팀에는 ‘법대로’,상대팀에는 ‘멋대로’식의 이중잣대 적용?벤치테크니컬 파울 등을 지적한 뒤부터 호의적인 휘슬을 불어대는 ‘보상판정’ 등이다.

여기에 올시즌에는 ‘핸드체킹’이나 고비에서의 파울을 외면함으로써 사실상 특정팀을 편드는 ‘고난도’의 편파판정이 가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경기 초반이나 막판에 골밑에서의 불법과 슛동작에서의 반칙 등을 방관함으로써 거친수비를 앞세운 팀들에게 이득을 주고 있다는 것.이 대목에 가장 분통을 터뜨리는 팀이 LG.지난 시즌 고감도 3점포를 앞세운 공격농구 돌풍을 일으키며 챔프전까지 진출한 LG는 올시즌 거친수비에 슈터들이 맥을 못추는 바람에 용병 2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등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에머물러 있다.

10일 경기에서 LG 주포 조성원이 단 4득점에 그친데서 보듯슛장이들은 심판들이 슛동작에서의 파울을 제대로 잡아주지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LG는 이날 경기 심판들이 초반 골밑파울을 불지 않아 대세를 갈라놓은데 이어 종료직전 매덕스와 보이드의 잇단 3점슛 시도때 일어난 파울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더구나 LG는 이날 경기에 투입된 심판 3명이 며칠전 설명회를 한 대상이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설명회에서는 LG가 제기한 수십개 항목에 대해 80%이상 ‘이유있다’는 해석이 내려졌지만 코트에서는 여전히 묵살되고 있다는 것.

불어야 할 때와 말아야 할때를 가리지 못하는 휘슬 탓에 6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농구는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2002-01-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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