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사 과열’ 두반응

‘강남이사 과열’ 두반응

박홍기 기자 기자
입력 2002-01-09 00:00
수정 200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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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부가 서울 강남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것과관련,교육 관련 단체와 학부모들은 고질적인 강남 이주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교육당국은 강남의 부동산 값 상승은 교육환경 때문이아니라 부동산 투기 탓이라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간교육실천학부모연대 박신자(朴信子) 간사는 “학생 개인의 소질과 특기보다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에 의해 진학이좌우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강남지역을 투기과열 지역으로 막는다고 해서 학부모들의 이주 현상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간사는 “무엇보다 공교육 정상화와 함께강남지역에 밀집된 교육시설의 분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경희(李京喜) 대변인은 “강남지역의 투기과열 현상은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불안심리가 표출된 것”이라면서 “부동산 과열억제 정책도 중요하지만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교육정책 전반의 재검토가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서정원 사무국장은“불리한 내신성적과 조기유학으로 빠져나갔던 학생들이 최근 되돌아온 탓도 있다”면서 “특히 대치동은 인근 서초동이나 압구정동에비해 학원비가 싸면서도 유명학원이 많아 학부모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대치동에 사는 성모씨(41)는 “8년 전 2억3,000만원을 주고 산 31평짜리 아파트가 지금은 5억5,000만원까지 폭등했다”면서 “학부모들의 이상 교육 열기에 진절머리가 나지만 ‘그래도 여기에 있어야 아이들이 서울의 명문대에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이사를 가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소규모 학원들은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8년째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 유모씨(41)는 “남편 직장 때문에 이사왔는데 주민 전체가 부동산 투기나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처럼 인식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치동 K학원 김모 원장(55·여)은 “투기 목적의 상가 전문 임대꾼이 활개를 쳐 소규모 학원은 임대료와 권리금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 건물의 투기 단속도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등 교육계는 강남지역 투기과열의 주요 원인으로 교육환경을 꼽는 것에 불쾌감을 보였다.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강남 학군에 몰려 아파트 값이 올랐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전입생이 최근 약간 늘었지만 강남지역은 몇년째 학생수가 줄어 학급수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주요 대학의 진학률이 높고 학원이 많아일부 학부모들이 강남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은 재건축을 앞둔 투기 쪽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강남 입시·보습·어학원 실태.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부동산 값이 크게 오른 강남지역에지난해 말 기준으로 1,947개의 학원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00년 1,908개에 비해 2% 증가한 것이다.특히 서울전체의 입시·보습학원과 어학원 가운데 각각 15%와 38%가강남에 몰려 있어 ‘학원 1번가’임이 드러났다.

수강생 수는 2000년 42만4,958명에서지난해 45만1,249명으로 6.2% 늘었다.

강남의 입시·보습학원 증가율은 2000년 605곳에서 지난해668곳으로 10.4%,어학원 증가율은 126곳에서 159곳으로 26.1%이다.

이는 서울 전체의 입시·보습학원이 2000년 6월 3,643곳에서 지난해 3,870개로 6.2%,어학원이 354곳에서 409곳으로 15.5%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각각 4.2%포인트와 10.6%포인트높은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전국 전체의 학원수,수강생수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강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 동작4)은 어제인 지난 3일 동작구 흑석수변길이 ‘2026 서울별빛명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최대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흑석동 한강변의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야간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동작구 및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서울별빛명소는 동네 공원과 하천, 산책길 등에 지역 특성을 살린 야간경관과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1개 자치구가 제출한 27개 사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가 진행됐으며, 흑석수변길을 포함한 10곳이 최종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동작구가 제안한 사업명은 ‘별, 달, 강을 품은 흑석수변길’로, 흑석동 260-5번지 일대의 교량 하부 유휴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한강을 찾아 머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한강 인근에 위치하고도 어두운 환경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해당 구역의 접근성과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교각에는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이 더해지고, 강변을 따라 안락한 휴게공간과 무장애 산책로, 러닝트랙 등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한강의 야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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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기자 hkpark@
2002-0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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