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페소화 평가절하

아르헨 페소화 평가절하

입력 2002-01-05 00:00
수정 2002-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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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는 5일 ▲페소화와 달러화의 1대1 태환폐지 ▲페소화 평가절하 ▲변동환율제 채택을 골자로 한경제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내각조정장관은 4일 기자들에게 이날발표될 예정이었던 경제개혁안은 의회 승인을 거쳐 5일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개혁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경제관료들의 수정작업이 이어지면서 발표가 늦춰진 것으로알려졌다.

앞서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연방 하원의원을 새 경제장관으로,부통령을지낸 카를로스 루카우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를 외무장관으로,급진시민연합(UCR)의 호르헤 바노시를 법무장관으로 하는 새 거국내각을 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1대1로 돼 있는 페소화의 대달러 환율이 달러당 1.3∼1.4페소로 평가절하될 경우,아르헨티나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생산과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 개혁안이 정부의 기대처럼 제대로 작동해 아르헨티나가 경제위기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평가절하를 우려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너도나도 달러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수입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할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과거 아르헨티나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간 초인플레이션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레니코브 경제장관은 다음주 워싱턴으로 가 아르헨티나에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IMF와 채무 상환 조정을 위한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달러화로 표시된 채무를 페소화로 변경하려는 아르헨티나의 계획에 채권자들이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3일 이탈리아 리라화로 표기된채권 상환액 280억달러를 지불하지 못함으로써 1,410억달러 규모의 공적 채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갔다고 현지 통신사가 재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제개혁안에 뒤따르는 고통을 국민들이 얼마나 감내해낼것인지도 현재로서는 의문이다. 카피타니치 내각조정장관은 경제개혁안의 제 1목표는 사회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절하로 채무상환의부담이 커지고 물가 앙등사태가 빚어진다면 국민들의 더 큰 항의를 부를 가능성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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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yujin@
2002-01-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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