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노장투혼 빛났다

한전 노장투혼 빛났다

입력 2001-12-29 00:00
수정 2001-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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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대한항공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전은 28일 목포체육관으로 옮겨 벌어진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심연섭,이병희(이상 18점),김철수(16점) 등 노장 트리오의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1로 따돌렸다.지난달 실업연맹전에서 상무와 LG화재를 잇따라 누르고 준우승하며 상승세에 있던 한전은 이날 슈퍼리그 2년만에 대한항공을 누름으로써 4강 진입목표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했다.

한전은 86년 1차대회에서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 슈퍼리그 역대 최고 성적이다.

실업 ‘최고령팀’의 노련미가 설익은 패기를 잠재운 한판이었다.

한전은 강한 서브와 빠른 블로킹으로 대한항공 특유의 속공과 좌·우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김철수는 고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고 장기인 틀어때리는터치아웃 타법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끊어놓았다.

한전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방심하다 3세트를 내줬지만승부처였던 4세트 중반 이병희와 김철수의 활약속에 상대범실을 등에 업고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한전은블로킹득점에서 14-7로 국가대표급 이영택(5점 3블로킹)이 버틴대한항공을 압도했다.

개막 2연패의 늪에 빠진 대한항공은 LG화재와의 첫 경기에서 당한 역전패의 후유증이 컸다.대한항공은 코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한전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려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고 주포 윤관열(14점 공격성공률 46%)이 제 몫을 못해 시종 고전을 면치 못했다.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현대가 도로공사를 3-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송한수기자
2001-12-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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