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혼례실천 최우수상 강성욱씨

아름다운 혼례실천 최우수상 강성욱씨

입력 2001-12-27 00:00
수정 20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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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했던 결혼식이었던 만큼 우리 부부에게는 항상 웃으며 살아가는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생활개혁실천범국민협의회(의장 孫鳳鎬)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아름다운 혼례 실천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성욱(姜聲煜·39·경기 구리시동인초등학교 교사)씨는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20여분 만에 ‘기계적’으로 치러지는 결혼식 대신 소박하고 기억에남는 혼례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강 교사는 교직에 함께 몸담고 있는 아내 이천순(李天順·36)씨와 지난 92년 2월 재직중이던 경기도 양평군 용문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아내를 처음 만난 곳이자 초임 발령 이후 6년 동안 근무해온 학교에서 결혼하는 것이 강 교사의 야무진 꿈이었다.

“토요일 수업을 끝낸 뒤 교장 선생님을 비롯,동료 교사들과 함께 교실을 예식장으로 꾸몄어요.아이들은 풍선을불어 이곳저곳을 장식했습니다.신랑·신부가 입장할 때 밟았던 카페트는 부직포를 사서 해결했는데 지금도 아이들이 붓글씨용 받침대로 요긴하게 쓰고 있답니다” 대부분의 하객은 어린 제자들과 동네 어르신들이었다.결혼식 비용은 모두 합쳐 100여만원.그러나 온동네가 국수잔치를 벌이기에 충분했다.

김씨는 “사랑보다 경제력이 결혼에서 우선시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주어진 처지에서나름의 의미있는 결혼식을 마련했던 것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종군위안부 할머니,장기수와 가정을 꾸린시민단체 자원봉사자 박선영씨(42) 등 19명이 ‘아름다운혼례’에 얽힌 사연으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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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기자 window2@
2001-12-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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