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Life & Culture] 복지부 직원들 장기기증·화장 서약

[공무원 Life & Culture] 복지부 직원들 장기기증·화장 서약

김용수 기자 기자
입력 2001-12-19 00:00
수정 2001-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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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과천 정부청사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는 조촐하지만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장기기증 및 화장을 희망하는 복지부 직원들이 희망서약서를 전달하는 행사였다.자신이 죽은 뒤 살아있는 자에게 장기를 떼어주고한줌의 재가 되겠다는 ‘무소유’의 소박한 소망을 서약하는 자리였다.

이달 전달된 장기기증 희망 서약서는 1,047장,화장 희망서약서는 1,063장이었다.장기기증 희망 서약서는 국립의료원에,화장 희망 서약서는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에 각각 전달됐다.

이 행사는 장기이식 및 화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관부서인 복지부가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김원길(金元吉)장관 및 이경호(李京浩)차관이 앞장서서 서약서를 냈다.

서약서는 본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주동안 접수됐다.하지만 장기기증의 경우 처음에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장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오인해 거부감도 많았다.

담당 부서 직원들이 동료·선후배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했다.뇌사로 판명되거나 사망했을 때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담당 직원의 설득에 장기희망 서약서가 하나둘씩 쌓여갔다.

중앙부처 축구대회에서 막강한 실력을 과시한 복지부 축구동호인 선수단 19명 전원이 장기기증 서약서를 제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다.축구단의 희생정신을 본다른 동료들은 “이들의 마음씨가 월드컵 대표선수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기기증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정책과는 직원 12명 전원이 서약서를 제출했다.직원들의 배우자도 9명이나 희망했다.의료정책과에서 근무하는 공익요원도 빠질세라 서약서를 냈다.

복지부 홈페이지에 장기기증 안내가 나가자 민간인들의호응도 잇따랐다.가수 김흥국씨도 선뜻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밝혔다.김씨는 최근 동료 연예인 양종철씨의 장례식에참석한 뒤 화장 희망 서약을 했으며 이번에 장기기증까지희망해 복지부 직원들은 김씨를 복지부 홍보대사로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서울 광진구의 Y씨도 일가족 네명 모두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했다.

화장은 1,063명이 희망했다.특히 본부 직원 429명의 절반 정도인 205명이 서약서를 냈다.소속기관인 국립군산검역소는 직원 21명중 19명이 희망했다.본부의 실·국장급 14명 가운데는 10명이 화장희망 서약서를 제출했다.

장기기증 및 화장 희망 서약서를 맨 먼저 제출한 김 장관은 “사망 또는 뇌사시에 신체의 일부를 기증하거나 자신이 사망했을 때 화장하려는 것은 모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발로”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장기이식 및 화장분위기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서약서 전달식에 참석한 직원들은 공무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가장 주요 임무인 자신들이 죽어서도 뭔가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두들 밝은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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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기자 dragon@
2001-12-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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