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찾는 사회…점집 문전성시

‘도사’찾는 사회…점집 문전성시

입력 2001-12-19 00:00
수정 2001-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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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으면서 전국 유명 철학관·점집 등에는 입시생을 둔 학부모와 신년운세를 보려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최악의 취업난으로 취업운과 내년 선거를 앞두고관운을 알아보기 위한 사람들도 몰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역술인·무속인들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 세무당국의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18일 “서울시내 점집으로 사업장을 낸 사람은 210명(인터넷 사이트 제외)이나 모두 ‘면세사업자’로 등록돼 있으며 소득세를 낸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는 아예 사업자로 등록된 사례조차 찾기 힘들다”며 “이와 관련된 종사자가 몇명인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역술가와 무속인은 대략45만명으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한국역술인협회 등에 등록된 인원은 20만명이다.이들이 한달 평균 10건에 복채로 3만원씩을 받는다고 보면 연간 수입규모가 1,3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서울 용산의 모철학원은 한번 운세를 봐주는데 복채로 3,000원을 받는다.가격파괴 탓인지 철학원에는 손님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룬다.철학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월 400만∼500만원 수입은 된다”고 말했다.특히 유명 점집이나 명당을 봐주는 지관,무당,작명가들은 한 번에 복채로 몇백만원씩을 받는다. 하지만 소득세를 내는 사람은 없다.이처럼 불안한 사회분위기에 편승,점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역술인들도 번 만큼 세금을 거둬들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목소리가 높다. 한 봉급생활자는 “점쟁이나 무속인들이 소득노출을 꺼려 세금을 물리지 못한다는 국세청의 해명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유명 무속인과 역술인들은 봉급생활자보다 몇배 많은 수입을 올리는데 세금 한 푼 안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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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기자 jsr@

2001-1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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