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억 수뢰설’ 수사 철저히

[사설] ‘1억 수뢰설’ 수사 철저히

입력 2001-12-13 00:00
수정 200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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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하여 신광옥(辛光玉)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8월말 진승현 MCI코리아 부회장으로부터 1억원을받았다는 수뢰설이 제기돼 검찰이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에나섰다.이번 수뢰설은 신 차관이 돈을 받았다는 시점이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던 때라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어 귀추가매우 주목된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의 사실 여부를 캐기 위해 돈 전달의중개역으로 알려지고 있는 최모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는등 본격적인 수사를 펴고 있다고 한다.당연한 수순이다.이번 사안은 그 성격상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진위를 신속하게 밝히는 것만이 최선의 해법이다.수사 결과,수뢰설 자체가 허위라든가 아니면 중개역 최씨가 중간 착복했다든가 그것도 아니면 사실이라든가 하는 등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당사자인 신 차관은 어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최씨를 3∼4차례 만난 적은 있으나 돈을 받은 일은 전혀 없다”고 결백을 주장하면서 자신의 수뢰설을 보도한 언론사를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아울러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의사도 밝혔다고 한다.우리는 신 차관의 말을 믿고 싶다.그러나 이번 사안은 당사자의 해명 차원을 넘어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신 차관도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부의 소환 문제에 대해 수사를 자청하고 있다니다행이다.

사실 민정수석이라는 자리는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공직기강과 국가 사정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민정수석의 처신이 만에 하나 비리와 연결된다고 할 때는 현정부의 도덕적 권위까지도 먹칠할 수 있는 것이다.이번 수사는 검찰의 신뢰성 회복과도 직결되고 있다.그동안 검찰은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덮어주기’수사라는 등의 비판을받아온 데다 급기야는 검찰의 총수인 검찰총장이 탄핵의 위기까지 몰리지 않았던가.검찰총장이 스스로 밝혔듯이 그간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인 만큼 차제에 비리 척결의 단호한 결의로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언론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십분 감안하여 턱없이 의혹을 증폭해서도 안되며 감시의 눈을 부릅뜨고검찰의 수사를주시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마땅하나 사건을 섣불리 예단하여 정치 쟁점으로 몰고가서는 안된다.검찰은 그 조직의 속성상 자기 보호가 강한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그러나 이번 수사는 검찰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도덕성까지 걸려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엄중한수사로 진상을 규명하기 바란다.

2001-12-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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