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믿고 맡길 학교 드물다”

“아이들 믿고 맡길 학교 드물다”

입력 2001-11-29 00:00
수정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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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아이들을 믿고 맡길만한 학교가 드물다’‘인도를 마구 달리는 오토바이가 겁난다’….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차 서울타운미팅에참가한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밝힌 서울생활의 문제점 가운데 일부다.

이번 행사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느끼는 서울생활의 문제점과 삶의 질 개선 방안을 토론으로 찾아내자는 취지에서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마련한 자리.올 행사에서도 150여명의 외국인들은 서울생활의 각종 불만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영국인 목사 홀즈워스씨는 “서울에는 외국인 아이들을 믿고 맡길만한 학교가 드물고 특히 장애아를 위한 시설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세금감면과 부지제공 등 많은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도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 큰것이 바로 자녀교육 문제라고 털어놓았다.

캐나다인 태리 투하스키씨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건물 옥상에 나무를 심는 방안을 제시했다.또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음식점과 회사,단체 등에 대한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쓰레기 재활용과 관련해서는 시나 자치구가 외국인들에게는 재활용에 관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재활용 방법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교통분야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다.우선 버스의 경우 전반적인 이용 방법과 노선 시간표승차장 등에 대한 영문 안내를 인터넷에 올려달라는 제안과지하철 티켓 구입시 영수증을 발급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또 버스기사들의 과속운전과 황색등에서 교차로 진입,엉터리 영문 도로표지판 등 수준낮은 우리의 교통문화를 꼬집었다.

특히 피터 지글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인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는 행인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데도 경찰이 단속을 안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서울시의 포장마차 정비 방침과 관련,지역과 특성에 따라 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서울타운미팅에서 제기된 문제점이나 제안 등도 검토 과정을 거쳐 시정에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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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기자 redtrain@
2001-11-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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