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전쟁/ 탈레반 용병 수용소 억류키로

美 테러전쟁/ 탈레반 용병 수용소 억류키로

입력 2001-11-24 00:00
수정 2001-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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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 포위돼 있는 탈레반군과 북부동맹 반군 사령관들은 23일 현재 최종 투항협상안을 마무리짓고 있다.북부동맹은 25일까지 외국인 지원병을 포함해 탈레반군이 모두 투항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대규모 유혈 보복사태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핵심은 외국인 지원병 처리] 북부동맹 대변인 아시라프 나딤은 “이르면 24일 북부동맹 병력 5,000여명이 쿤두즈에 진입,투항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북부동맹은 탈레반군 중 아프간 출신들은 무장해제한 뒤 쿤두즈를 떠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아랍과 파키스탄 체첸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지원병들은 북부동맹과 반테러동맹국가들이 처리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수용소에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외국인 지원병중 약 1,000여명으로 추산되는알 카에다 조직원 용의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풀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MSNBC방송은 23일투항한 알 카에다 조직원들은 미국령 괌 미군기지내 교도소에 수용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북부동맹내 파벌간 갈등] 쿤두즈 일대에서는 22일(현지시간) 탈레반과 북부동맹간에 투항 합의가 발표된 뒤에도 북부동맹과 미군의 군사공격이 계속되면서 협상 결렬설이 제기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됐다.

유누스 카우니 북부동맹 내무장관은 “협상을 통해 쿤두즈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협상이 결렬,군사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모하메드 다우드 북부동맹 사령관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끝난 협상 결과를 모르는탈레반군들이 투항하려는 병사들을 저지하기 위해 사격을 시작한 것이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현실화되는 대량학살] 북부동맹의 탈레반에 대한 대량학살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2일 탈레반군이 지난 9일 철수했던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최대 600구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밝혔다.ICRC 중앙 및 남아시아 대표 올리비에 뒤르는 “400∼600구의 시신이 발굴됐다”며 “이들이 무자비하게 처형됐는지 아니면 전쟁의 결과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칸다하르 사수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칸다하르에서 탈출한 파키스탄 지원병 3명은 22일 탈레반 강경파와 외국인 지원병들이 탈레반 병사들의 도주와 투항을 막기위해 탈레반 병사들의 가족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고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2001-11-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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