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이경수가 뭐길래”

한국배구 “이경수가 뭐길래”

입력 2001-11-23 00:00
수정 200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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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가 차세대 거포 이경수(23·한양대) 영입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경수는 대학입학과 함께 국가대표로 발탁된 최강의 공격수로 실업팀들은 ‘이경수=우승’이라는 방정식을 믿고있다.그러나 이경수의 빼어난 실력 때문에 한국배구는 갈팡질팡하고 있다.

배구협회는 당초 오는 30일 남자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할예정이었다.그렇지만 자유계약제를 주장하는 LG화재와 대학연맹이 불참을 결정해 다음달 13일로 연기했다.

LG가 자유계약제를 주장하는 것은 슈퍼리그 우승의 한을풀기 위해서다.지난 76년 창단한 LG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슈퍼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때문에 다소 비싼 값을치르더라도 이경수를 데려올 작정이다. 대학연맹도 “LG가드래프트에서 빠진 상태에서 대학팀 선수들을 내보낼 경우수급불균형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LG의 손을 들어주고있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자유계약제로 바꿀수도 없다.나머지실업팀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팀해체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지난해 슈퍼리그성적 역순으로 확률추첨으로 실시되는현행 드래프트제에서는 대한항공이 이경수를 데려올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경수 파동이 불거지자 당장 다음달 22일부터 시작될 올시즌 슈퍼리그가 차질을 빚게 됐다. 아직까지 후원사는 물론 대회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경기는 다른종목과 경기장 사용 문제를 조율해야 하지만 엄두도 못내고 있다.

지난해엔 프로화 여부로 시끌했던 한국배구가 올 시즌엔‘이경수 파동’으로 또 한번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2001-11-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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