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고군분투…회원·재정확충 기대이하

NGO/ 고군분투…회원·재정확충 기대이하

이창구 기자 기자
입력 2001-11-19 00:00
수정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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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해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그러나 아직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올해 ‘회원 두 배 들리기’,‘재정자립 달성’ 등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대부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후원의 밤’ 행사도 최근 잇따라 열고 있지만 후원금이 기대에 못미쳐 단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창립 10주년이 되는 2004년까지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는 참여연대의 올해 회원 증원 목표는 1만명.그러나 4,000여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데 그쳐 현재 총회원수는 1만4,000여명에 머물고 있다.참여연대는 회비에 의한재정 충당도를 의미하는 재정 자립도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전체 예산에서 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참여연대 회원팀 이지현 간사는 “회원 확보는 단순히 회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 속의 시민운동을 정착시키는데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기존 회원들을 중심으로 ‘민들레 사업단’을 꾸려 회원 두배 늘리기 운동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규모후원회를 개최했다.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과 고건(高建)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 부총재,유한킴벌리 문국현(文國現) 사장 등정·재·관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겉은 화려했지만 모금액은 기대 이하였다.이날 회원들이 기부하기로 약속한 후원금은 1억6,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만원밖에 늘지 않았다.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춰 시민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은 올해 회원 10만명 돌파를 목표로 회원팀 외에 시민참여팀을 따로 만드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회원이 2,800여명 증가하는데 그쳐 전국의 총회원수는 8만명을 가까스로 넘었다.

환경운동연합 명호 회원팀장은 “지난해에는 총선연대 활동,동강 살리기 운동 등으로 시민참여 열기가 뜨거웠지만 올해에는 경기 침체로 회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지로가 아닌 자동이체방식(CMS)으로 납부하는 회원이 늘어 납부 방식이 안정화 된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음달 17일 후원회를 개최하는 경실련도 요즘 비상이 걸렸다.그동안 독지가의 배려로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했지만다음달 말에는 새 사무실을 구해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경실련은 후원회를 통해 새 건물 입주비 3억원을 모은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지만 총 1억원의 후원금을 받은 지난해보다상황이 오히려 악화돼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경실련 회원팀 정원철 부장은 “매월 4,500만원의 회비가들어 오지만 6,000만원이 넘는 경상비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였던 경상비 자립화는 내년으로 넘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단체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후원의 밤을 연 환경정의시민연대는 4,000만원을 모금했다.목표치 6,000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액수였다.상근간사들이 회원 유치에 발벗고 나섰지만 회원수는 아직 1,700명에 불과하며 재정자립도 역시 30%에 머물고 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시민사업팀 곽현 팀장은 “60만∼70만원수준인 상근자 월급을 전혀 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재정자립 달성은 아직 요원하다”면서 “월드컵,지방선거,대선이있는 내년에는 소규모 단체의 활동이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 회원 확보가 더욱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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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기자 window2@
2001-11-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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