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과’·서울 ‘먹골배’ 혼례 올린다

충주 ‘사과’·서울 ‘먹골배’ 혼례 올린다

입력 2001-10-26 00:00
수정 2001-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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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의 사과가 다음달 서울 중랑구의 먹골배를 신부로 맞아 화촉을 밝힌다.

농산물을 교잡시키지 않고 의인화해 혼례를 올리는 것으로 전국 처음이다.

혼례식은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주례로 다음달 8일 오전11시 중랑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신랑측 대표 이시종 충주시장과 신부측 대표 정진택 중랑구청장을 비롯한 두 시,구청 공무원과 시민,초청인사 등 30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혼례는 전통 혼례복을 입은 충주시민과 중랑구민 1명씩이머리에 사과와 배 모양의 캐릭터를 쓰고 입장하면서 진행된다.

충주 사과가 붉은 색을 띤 양(陽)으로 신랑이 되고 먹골배는 희고 즙이 많이 음(陰)이란 주장이 받아들여져 신부로결정됐다.

충주 사과와 먹골배의 혼례는 충주 세계무술축제(9∼15일)에 참석했던 정구청장의 청혼으로 이뤄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충주 사과가 맛과 향,품질,가격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고 먹골배도 중랑구 태능 일대에서오랜 재배 역사 속에 품질과 전통을 인정받고 있다”면서“이번 혼례는 두 특산품의 유명도를최대한 활용,품질의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로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이번 혼례에 맞춰 중랑구에서 ‘충주 사과서울 나들이’ 행사를 함께 열고 사과 특판행사도 갖는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2001-10-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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