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불같은 사랑연기로 녹여드릴게요”

지성 “불같은 사랑연기로 녹여드릴게요”

입력 2001-10-17 00:00
수정 2001-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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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주에 땅(土)이 없다고 해서 지성(地成)이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11월3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될 S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의 주인공 장석진 역으로 캐스팅 된 지성(25)의 예명은 이렇게 지어졌다.본명은 곽태근.

“사람들이 ‘혹시 동생은 건성이냐’‘얼마나 지적이길래 이름이 지성이냐’고 많이 놀려요.” 새 주말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명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탓에 냉철하고 이성적이다.그러나 친구와 함께 간 쌍쌍파티에서 우연히 오민주(박선영)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매력적인 역할이라서 꼭 해보고 싶었어요.열심히 해서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그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몰래 배우의 꿈을 키웠다.

“교장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제가 교사가 되기를 바라셨어요.아버지 전공이 수학이셨습니다. 제 성적은 반에서중간 쯤이었는데 수학 만은 전교일등이었어요.수학 시험에서 틀린 숫자만큼 맞았거든요.(웃음)” 아버지 뜻에따라지난 95년도 한남대 철학과에 입학한 지성은 3번이나 수능시험을 치러야 했다.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연기자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다. 결국 99년 드라마 ‘카이스트’오디션에 참가해 배역을 따냈다. 연기 경험도,매니저도 없는 상태였다.

“아버지는 처음에 방송사까지 찾아와 호통을 치곤 하셨지만 지금은 아주 좋아하세요.” 지성은 SBS의 ‘카이스트’를 비롯해 ‘자꾸만 보고싶네’MBC의 ‘맛있는 청혼’ ‘결혼의 법칙’ 등 그동안 출연한드라마에서 좋은 성과를 얻자 아버지를 설득해 올해 수원대 연극영화과에 다시 입학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연기에 뛰어 들었습니다.연기는 하면할 수록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반짝 스타보다는,모든 이들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이송하기자 songha@
2001-10-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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