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쓸수록 정이 가는 글자입니다.한글에 푹 빠졌어요” 한국어를 전공하는 중국대학생 5명이 555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회 초청으로 8일 서울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을 찾았다.이들은 말로만 듣던 한글 창제자의 얼굴을 올려다보며한글 예찬을 늘어 놓았다.
지난 9월14일 한글학회와 상하이외국어대학이 주최한 ‘2001년 중국대학생 한국어 연설대회’에서 입상한 린이(林藝·22·상하이외대),따이쿤(戴坤·20·낙양외대),판리우(範柳·21·옌볜과기대),양화윈(楊華芸·22·대련외대),서중윈(徐中雲·22·산동대학 위해분교)이 주인공들.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들은 한글에 관해 웬만한 한국사람보다 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한글은 발성기관의 모습과 발음 원리,음양오행을 철저히 분석해 만든 글자입니다.
분명한 목적과 계획을 갖고 배우기 쉽게 만들었기 때문에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다른 글과는 엄연히 구별되지요.”린이는 한글의 우수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연설대회에서 으뜸상을 차지한 판리우는 한글을 배우면서부터는 어려운 한자대신일기 등을 모두 한글로 쓰고 있다.
“한자 쓰는 법을 잊을까 걱정”이라는 판리우는 “28개의기본글자로 무려 399억 개의 음절을 만들 수 있는 한글의무한한 창출력에 반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중국 본토에 부는 한류(韓流) 열풍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따이쿤은“요즘 중국 청소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가요 배우기”라면서 “한국어 배우기가 쉽게 잊혀지는 유행가와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30여개 대학이 한국어 학과를 개설해 놓고 있으며,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이 3,000여명을 넘는다.
이번에 학생들과 함께 온 상하이외대 한국어학과 강효성(康曉城·50) 교수는 “중국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지난 9월14일 한글학회와 상하이외국어대학이 주최한 ‘2001년 중국대학생 한국어 연설대회’에서 입상한 린이(林藝·22·상하이외대),따이쿤(戴坤·20·낙양외대),판리우(範柳·21·옌볜과기대),양화윈(楊華芸·22·대련외대),서중윈(徐中雲·22·산동대학 위해분교)이 주인공들.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들은 한글에 관해 웬만한 한국사람보다 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한글은 발성기관의 모습과 발음 원리,음양오행을 철저히 분석해 만든 글자입니다.
분명한 목적과 계획을 갖고 배우기 쉽게 만들었기 때문에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다른 글과는 엄연히 구별되지요.”린이는 한글의 우수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연설대회에서 으뜸상을 차지한 판리우는 한글을 배우면서부터는 어려운 한자대신일기 등을 모두 한글로 쓰고 있다.
“한자 쓰는 법을 잊을까 걱정”이라는 판리우는 “28개의기본글자로 무려 399억 개의 음절을 만들 수 있는 한글의무한한 창출력에 반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중국 본토에 부는 한류(韓流) 열풍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따이쿤은“요즘 중국 청소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가요 배우기”라면서 “한국어 배우기가 쉽게 잊혀지는 유행가와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30여개 대학이 한국어 학과를 개설해 놓고 있으며,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이 3,000여명을 넘는다.
이번에 학생들과 함께 온 상하이외대 한국어학과 강효성(康曉城·50) 교수는 “중국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1-10-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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