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첩첩산중’

美 경제 ‘첩첩산중’

입력 2001-10-08 00:00
수정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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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테러의 충격에서 다소 회복되고 있으나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소매동향과 소비신뢰도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서 미국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대한 테러의 여파는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5일 지난달 실업률을 8월과 같은 수준인 4.9%로 발표했으나 이는 테러공격 이후 항공·관광·호텔산업에서의 대량실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실제 실업률이 이미 5%를 넘었으며내년 초에는 6%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3월이후 신규 실직자 수가 1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산업생산과 투자 및 소비의 총체적 후퇴를 심화시킬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3·4분기에 0.5∼0.7%,4·4분기에 1∼1.7% 감소할 것으로전망, 미국 경기가 2분기 연속 후퇴하는 장기 침체에 빠진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미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서비스 분야에서조차 지난달 10만2,000명의 실직자가 나왔다.건강관련분야에서 취업이 늘었으나 전반적으로 미국의 노동시장은붕괴직전의 상태다.

소매동향은 초미의 관심사다.8월 중 0.3% 상승,경기의 조기회복에 청신호를 보냈으나 이번에는 단지 경기후퇴의 폭과 기간을 얼마만큼 정할 것이냐는 ‘부정적인 잣대’로전락했다.

전문가들은 9월 중 소매동향이 0.8% 감소,간간히 버텨온소비지출이 일거에 무너졌을 것으로 본다.12일 미시간 대학이 발표할 소비자 신뢰도 또한 10% 이상 위축돼 1992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G-7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세계가 당면한 현실적 과제는 경기침체의 기간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G-7 재무장관들은 6일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으나 미국이 요구한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나 금융시장 안정책에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선언적 수준에그쳤다는 평가이다.

유럽의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유로화 도입을 앞두고 통화가치를 떨어뜨릴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일 수 없다.일본만 금융시스템에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을 강조하지만 일본의 국고 또한 바닥을 드러내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1-10-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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