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얼마나 갈까/ 테러 악재... 불황 더 깊어질듯

경기침체 얼마나 갈까/ 테러 악재... 불황 더 깊어질듯

입력 2001-09-29 00:00
수정 2001-09-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추락하고 있는 거시경제 지표와 실물경기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진념 경제부총리는 2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로 예측했고,8월 생산·투자·수출은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였다.세계 경제는 미국 테러사태 진행 상황과 연계돼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높다.진 부총리는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다 소비·투자 위축으로 경기회복이 더욱 지연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컴퓨터가 실물경기 하락 주도=컴퓨터와 반도체의 수출 감소→생산 감소→설비투자 감소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반도체·컴퓨터 수출 감소로 수출 출하는 14.6% 감소했다.컴퓨터 생산은 지난해 8월보다 무려 40.8% 감소해 3개월 연속 생산지수 감소를 주도했다.반도체 생산도 11.6%줄었다.컴퓨터·통신기기·특수산업용 기계의 투자가 부진해 설비투자는 19% 줄었다.반짝하던 건설수주도 공공과 민간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18.8% 줄었다.

◆소비는 다소 호전=실물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3.5% 늘어 7월의 2.9%보다 약간 나아지는 ‘기현상’을 빚었다.관계자는 “자동차와 휴대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판매는 무려 159% 늘어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컴퓨터 분야는 침체,휴대폰은 활황으로 IT분야 내에서도 품목에 따라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자동차 판매도 5.

2%가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4%로 7월의 71.0%보다 약간 나아졌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6개월 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0.7%포인트 증가했다.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희망을 걸 수 있는 대목이지만 9·11 미국 테러사태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워보인다.

◆불황의 끝은 어디인가=경기회복이 1∼2분기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의 최대 변수는미국의 테러전쟁 전개 양상이다.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미국경제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회복시기는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경기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1-09-29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