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간부 계좌추적

경찰 고위간부 계좌추적

입력 2001-09-27 00:00
수정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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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이어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이용호 게이트’에줄줄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許南錫·46) 총경의 사촌동생인 허옥석씨(42·구속)가 이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허 총경을 연결 고리로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허씨는 또 지난 3년간 D투신사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기금 가운데 1조원 가까이를 D사에 유치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청은 24일 치안감과 경무관 각 1명과 총경급 3명 등 5명이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내사 중이다.

경찰은 19일부터 허 총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돼 이들을 잇따라 불러 추궁하는 한편 이 중 일부인사의 금융계좌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허 총경은 공항 경찰대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5월 고교 후배이자 사촌동생 허씨와 동기동창인이씨를 만났으며,같은 해 12월 이씨를 A치안감에게 소개한것으로 알려졌다.허 총경은 A치안감에게 삼애인더스사 주식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총경은 지난해 5월 동생 허씨가 이용호씨의 삼애인더스사 주가 조작설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러 오자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서울경찰청 B총경을 소개시켜줬으며,이후 동생을 통해 B총경과 이씨를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C경무관은 여운환씨와 친분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서울시내 서장과 경찰청의 총경도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허 총경을 조사한 결과,지난해 2월 동생 허씨를통해 8,000만원을 이씨 소유의 삼애인더스사 주식에 투자한사실을 밝혀냈다.

또 허 총경이 지난해 7월 이씨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지난 2일에는 중수부 파견 경찰관최희성씨(구속)를 동생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확인했다.경찰은 특히 계좌추적 결과,허 총경이 지난해 11월과 올 2월두차례에 걸쳐 동생으로부터 400만원을 송금받았으며,핸드폰까지 무료로 제공받아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동생 허씨는 G&G그룹 관계사의 이사로 활동하며 지난 2월추진된 삼애인더스사의전남 진도 앞바다 보물선 인양사업수익금의 10%를 보장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최근 삼애인더스 주가 조작설 등과 관련해 검찰의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무마해달라며 지난 17일 중수부 파견 경찰관 최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최씨와 함께구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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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
2001-09-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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