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나라 반응 자제

민주·한나라 반응 자제

입력 2001-09-26 00:00
수정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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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5일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가 전날 회동을 통해 ‘반(反) DJ,비(非) 이회창 연대’를 가시화한 데 대해당 차원의 공식 반응은 없이 상황추이만을 예의주시했다.

그러나 공격대상에 오른 두 당의 당직자와 의원들은 개별적으로는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의 김영진(金泳鎭)의원은 이날 당4역 회의에서 “모처럼 여야가 대북 쌀 지원을 통한 쌀 재고문제 해결에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싸잡아 비난했다”면서“두 분의 눈에는 1,000만 이산가족과 500만 농민의 아픔과 요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세균(丁世均)기조위원장은 “한 시대를 풍미한 대정치인들이 후진들에게 사표와 귀감이 되고 국민에게 희망을줘야 하는데도 그런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서글픈 생각이들었다”며 “나라와 국민이 불행할 뿐”이라고 점잖게 꼬집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청산돼야 할 대상들”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다른 한 쪽에서는 “진전되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그러나 JP가지난 18일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회동을 통해 2야 공조를 선언한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YS와 입을맞춘 데 대해 언짢아 하면서도 공조분위기를 먼저 깨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두 당 모두 겉으로는 ‘만나는 것은 자유’라며 태연하게회동의 의미를 평가절하 하면서도 두 사람간 제휴 및 신당창당 가능성 등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파장을저울질하며 속을 끓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노주석기자 joo@
2001-09-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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