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테러와 전쟁

2001 길섶에서/ 테러와 전쟁

정인학 기자 기자
입력 2001-09-26 00:00
수정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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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나 전쟁은 유사점이 많다.민족문제나 혹은 정치적 현안과 같이 지향하는 목표가 뚜렷하다.또 실행에 앞서 면밀하게 탐색하고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다는대목이 닮았다. 반문명적인 폭력을 수단으로 하고 있다는점도 같다.그리고 상대가 항복하거나 요구사항을 수용할때까지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다는 점도 똑같다.

그러나 테러와 전쟁은 다른 점도 적지 않다.전쟁은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해 가능하면 잔인한 공격 방법을 피하려하지만 테러는 사회적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충격 효과를극대화시키기 위해 오히려 잔인한 수단을 선호한다.가장두드러진 차이점은 전쟁에서는 저항할 수 있는 무장 병력만을 공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테러는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을 주된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을 시작한다고 한다.테러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요즘이다. 테러가 아닌 전쟁이라 무고한 민간인들이야 공격하지 않을 것이니 그것으로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듯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2001-09-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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