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교통위반 2만7,000건 신고 박갑석 총경

30년간 교통위반 2만7,000건 신고 박갑석 총경

입력 2001-09-18 00:00
수정 2001-09-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나라에서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가장 많이 신고한 사람은 누구일까.

지난 30년을 한결같이 교통법규 위반차량 신고서를 무려 2만7,000건이나 작성, 믿어지지 않는 신고정신을 보여준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박갑석(朴甲錫·60) 서장.

‘경찰계의 대쪽' ‘박원칙'으로 불릴 만큼 철저한 준법정신을 가진 박 서장의 주머니 속에는 항상 볼펜과 메모지가 따라 다닌다.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언제,어느 곳에서라도 정확히 목격해 ‘교통법규위반차량 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교통업무를 맡기 시작한 1970년부터 지금까지 360개월째,한달 평균 75건 꼴의 신고다.

교통과 업무를 경험해온 경찰이라면 박 서장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여서 그의 이름 석자가 신고자로 적힌신고서는 확실하다.간혹 위반차량 운전자가 이의제기를 하더라도 100% 손을 들고 만다.

박 서장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처음에는 극구 사양했지만 침묵과 무관심보다 시민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주위의 설득에 ‘신고역사’를 털어놨다.그는 총경이 되고 난 뒤에도 지금까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신고를 계속하고 있다.

박 서장은 “외근업무가 줄어 요즈음에는 신고건수가 크게 줄었다”며 “위반차량을 빤히 보고 욕을 하지만 신고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하기까지는 지나치게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2001-09-18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