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사제수품 50주년과 팔순 축하미사 겸 축하식이 14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천주교 주교단 신부를 비롯한 사제와 수녀,여규태(余圭泰) 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최홍운(崔弘運·대한매일편집국장) 가톨릭언론인협의회장 등 평신도들이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행사는 축하미사에 이어 꽃다발·예물 증정,화보집 봉정,축사,답사,축하연으로 진행됐다.
미사직전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사제단과 함께입당한 김 추기경은 시종일관 차분한 표정으로 미사를 집전하며 하객들의 축하에 답했다.서울대교구 평신도 어린이들중 선발된 화동들이 꽃다발을 증정하자 환하게 웃으며꽃을 받아들었고 김추기경과 오랜동안 ‘사랑의 편지’를주고받았다는 여성 평신도 대표의 축사가 끝난뒤엔 “편지만 주고받다가 이렇게 얼굴을 처음 보게 되니 반갑다”면서 포옹을 하기도 했다.
미사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몬시뇰 모란디니 주한교황청 대사가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鄭鎭奭)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은 우리 민족이 어려울때마다 어김없이 복음의 빛을 비추셨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교회와 민족의큰 어른이요,스승으로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마산 교구장인 박정일(朴正一) 주교는 축사에서 “김 추기경은 지난 50년간 온 정성을 바쳐 하느님의 부름에 응했고 책임을 다해왔다”고 회상했다.
김추기경은 답사를 통해 “처음 사제서품을 받을때 가졌던 생각만큼 충실하게 살지 못해 후회스럽다”면서 “얼마나 더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촛불처럼 사랑을 불태우면서여생을 마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와 축하식이 끝난뒤 김 추기경은 바로 옆에 마련된가톨릭회관 3층의 축하연장으로 옮기기전 하객들과 일일이인사를 나누며 오랫동안 환담했다.
김성호기자 kimus@
천주교 주교단 신부를 비롯한 사제와 수녀,여규태(余圭泰) 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최홍운(崔弘運·대한매일편집국장) 가톨릭언론인협의회장 등 평신도들이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행사는 축하미사에 이어 꽃다발·예물 증정,화보집 봉정,축사,답사,축하연으로 진행됐다.
미사직전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사제단과 함께입당한 김 추기경은 시종일관 차분한 표정으로 미사를 집전하며 하객들의 축하에 답했다.서울대교구 평신도 어린이들중 선발된 화동들이 꽃다발을 증정하자 환하게 웃으며꽃을 받아들었고 김추기경과 오랜동안 ‘사랑의 편지’를주고받았다는 여성 평신도 대표의 축사가 끝난뒤엔 “편지만 주고받다가 이렇게 얼굴을 처음 보게 되니 반갑다”면서 포옹을 하기도 했다.
미사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몬시뇰 모란디니 주한교황청 대사가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鄭鎭奭)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은 우리 민족이 어려울때마다 어김없이 복음의 빛을 비추셨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교회와 민족의큰 어른이요,스승으로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마산 교구장인 박정일(朴正一) 주교는 축사에서 “김 추기경은 지난 50년간 온 정성을 바쳐 하느님의 부름에 응했고 책임을 다해왔다”고 회상했다.
김추기경은 답사를 통해 “처음 사제서품을 받을때 가졌던 생각만큼 충실하게 살지 못해 후회스럽다”면서 “얼마나 더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촛불처럼 사랑을 불태우면서여생을 마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와 축하식이 끝난뒤 김 추기경은 바로 옆에 마련된가톨릭회관 3층의 축하연장으로 옮기기전 하객들과 일일이인사를 나누며 오랫동안 환담했다.
김성호기자 kimus@
2001-09-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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