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 신드롬’에 시달리고 있다.“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쓸어내린다”는 격언처럼 미국시민들이 뉴욕과 워싱턴에 가해진 테러공격의 충격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로 부모를 잃었거나 사고를 직접 목격한 어린이들은 등교를 거부하거나 심한 경우 정신착란까지 겪는다고 뉴욕타임스는 13일 보도했다.어린 자녀들이 받은 상처 때문에 부모들의 피해도 크다.
일부 뉴요커들은 맨해튼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으려고두문불출하며 집안에만 머무른다.항공기 탑승에 극도의 공포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고층빌딩에 대한 테러의 두려움 때문에 직장에도 나가지 않기도 한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시카고 시어스타운의 입주자들은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지역신문이 보도했다.빌딩관리업자들이 임대료를 할인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지만 근로자들이 반대해 별 효과가 없다고 전했다.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내 대도시와 싱가포르 및 런던 등의 고층건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엉터리 폭탄물 제보는 이들을 테러의 공포에서헤어나지 못하게 만든다.13일 뉴욕 맨해튼 중앙역에서는 허위 폭발물 경보가 울려 시민 수천명이 경찰지시에 따라 거리로 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미 의회 건물에도 폭탄물로 의심되는 소포 꾸러미가 발견됐으나 ‘기우’로 그쳤다.비행기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초계비행하는 전투기 소음에 잠을 못자겠다는 워싱턴 시민들의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테러 장면이 공포심을 더 유발할 수있다는 지적에 따라 충돌과 폭발 순간의 방영을 자제하는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ABC 방송은 뉴욕 무역센터에서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는 희생자의 모습을 방영에서 빼기로 했다.
이동미기자
특히 이번 테러로 부모를 잃었거나 사고를 직접 목격한 어린이들은 등교를 거부하거나 심한 경우 정신착란까지 겪는다고 뉴욕타임스는 13일 보도했다.어린 자녀들이 받은 상처 때문에 부모들의 피해도 크다.
일부 뉴요커들은 맨해튼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으려고두문불출하며 집안에만 머무른다.항공기 탑승에 극도의 공포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고층빌딩에 대한 테러의 두려움 때문에 직장에도 나가지 않기도 한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시카고 시어스타운의 입주자들은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지역신문이 보도했다.빌딩관리업자들이 임대료를 할인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지만 근로자들이 반대해 별 효과가 없다고 전했다.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내 대도시와 싱가포르 및 런던 등의 고층건물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엉터리 폭탄물 제보는 이들을 테러의 공포에서헤어나지 못하게 만든다.13일 뉴욕 맨해튼 중앙역에서는 허위 폭발물 경보가 울려 시민 수천명이 경찰지시에 따라 거리로 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미 의회 건물에도 폭탄물로 의심되는 소포 꾸러미가 발견됐으나 ‘기우’로 그쳤다.비행기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초계비행하는 전투기 소음에 잠을 못자겠다는 워싱턴 시민들의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테러 장면이 공포심을 더 유발할 수있다는 지적에 따라 충돌과 폭발 순간의 방영을 자제하는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ABC 방송은 뉴욕 무역센터에서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는 희생자의 모습을 방영에서 빼기로 했다.
이동미기자
2001-09-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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