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YS·JP 연대설’ 촉각

한나라 ‘YS·JP 연대설’ 촉각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2001-09-14 00:00
수정 200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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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연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YS와 JP의 정치 행보와 지지영역을 미뤄볼 때 ‘신당 창당’ 등 정치지형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YS가 JP를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YS-JP 연대’가 실현될 경우 대선전략의 수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13일 YS와 JP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대만으로 큰 파괴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기반이 한나라당과 겹쳐 여권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YS는 여전히 부산·경남 지역에 일정한 지지세를 갖고 있고,JP 역시 ‘충청권 맹주’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다.특히 2여 공조파기로 충청권의 여론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는게 정가의 설명이다.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이에 가세하면 영남·충청권을 기반으로한 정치세력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총재 주변에서는 YS와 JP를 자극하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이총재가 최근 YS에게 ‘냉대’를 받으면서 까지 박종웅(朴鍾雄) 의원실을찾아가 YS를 만난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느낄 수 있다.이총재가 JP와 김윤환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나 YS와 JP간 연대가 신당창당이 목표가 아닌 역할공간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게 다수의 관측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1-09-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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