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러 대참사/ 美 테러응징 어떻게

美테러 대참사/ 美 테러응징 어떻게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2001-09-14 00:00
수정 200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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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적 보복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조지 W부시 대통령이 12일 테러공격을 ‘전쟁 행위’로 선언하자기다렸다는 듯 국내·외로부터 무력 사용에 대한 확고한지지가 쏟아졌다.여건은 충분히 갖춰졌고 미국으로서는 ‘방아쇠’를 당길 일만 남은 셈이다.

부시 행정부가 공격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으나 정보 당국은 회교 과격단체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등을겨냥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도 빈 라덴이 최소한 공중납치 테러 1개조와는 연관됐음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부시행정부의 군사적 조치에 동조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사상 처음 ‘조약 5조’를 발동,테러를 미국에 대한공격으로 간주했다.

군사행동에 가장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만장일치로 테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빠르면 수일내로 미국의 군사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사전경고없이 군사적 응징을 가할 것”이라며 “미군장병은 수일내에 미군 역사상영웅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이를 뒷받침했다.

부시 행정부는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다.시간을 끌수록 군사조치에 대한 국내외의 지지와 열의가 떨어지는 만큼 여론이 절정에 달했을 때 실천에 옮긴다는 생각이다.국가가 아닌 빈 라덴 개인을 따르는 민간단체를 상대로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국내 지지도는 이미 93%를 넘어선 상태다.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테러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미온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무능력한 대통령으로 기록될뿐아니라 재선전략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이미 9월11일은진주만 기습을 능가하는 미국의 ‘국치일’로 기록돼 부시대통령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따라서 빈 라덴의 신병인도 문제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세계 경찰국가로서의 자존심과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미국의 ‘힘’을 테러지원국 전체에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나토와 합동으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거나 아프가니스탄 등 테러지원국 일부에 대한 전면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나토는 공동방위조약에 따라 공동파병및 기지와 병참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 엘리어트 코언 존스 홉킨스 국제문제연구소 교수 등은 “전쟁 상황으로 규정했으면 이에 걸맞는 공격을 해야 할 것”이라고 과감한 공격을요구했다. 반면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 등은 “공격 대상이 불분명한데다 추가적인 테러만 초래할 수 있다”며신중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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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1-09-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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