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무회의가 어제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지명한 한광옥(韓光玉)대표 최고위원을 인준함으로써 내정단계에서부터 제기된 당내 반발을 일단락짓게 된 것은 다행이다.신임 대표가 금명 당총재의 재가를 받아 당 4역 등에대한 후속 인사를 마무리지으면 당은 새로운 체제로 전열을가다듬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대표 인준에 앞서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이 당내특정 계파의 공식 해체를 요구하면서 당 총재가 지명한 대표에 대해 사퇴를 주장한 것은 과거 집권당에서는 좀처럼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크게 보면 당 운영과 관련하여 당내 반대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표명되고,국정 운영과 관련하여 권력 핵심 그룹의 과도한 개입 등을 비판하는 것 등은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민주 정당에서는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봐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 두 번씩이나 당 대표로 진출하는것은 민주당의 독자성이나 자주성 함양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그러나 이번 경우는 당내 대권 경쟁에서 한걸음 비켜 서 있으면서도 당을 장악,공정하게 경쟁을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불가피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민주 정당이 군대 조직처럼일사불란하게 상명하복(上命下服)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집권당이 당직을 싸고 내분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투영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한 신임 대표는 집권당의 대표로서 지금 시중에 돌아가는민심을 제대로 읽고,이를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2여 공조체제’의 와해로 정치 구도가‘여소야대’로 바뀐 어려운 상황에서 정기 국회의 국정 감사가 이미 시작됐고,지난 6개월간 중단됐던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고 있다.비록 소수당이라 할지라도 집권당으로서 정국을 책임있게 운영하고,임기 종반기에 접어드는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 수행을 뒷받침해야 한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유임 결정 이후 최근 일련의 여권 운영이 국정쇄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희망과는 거리가 있다는 저변의 기류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당 총재의 위임을 받아 당무를 집행하는 당 대표로서 폭넓은 리더십을 발휘하고,당의 구심력을 회복해야 한다.당의의사 결정이 일선 당원,대의윈,지구당위원장,당소속 국회의원 등 아래로부터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더욱이 내년지방선거,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은 민심 수렴의 실핏줄 같은 창구가 돼야 할 것이다.금명 단행될 후속 당직 인선은당의 단합을 꾀하고 인물 선정도 거당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집권 소수당이 정국 운영의 에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당부터 새로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 대표 인준에 앞서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이 당내특정 계파의 공식 해체를 요구하면서 당 총재가 지명한 대표에 대해 사퇴를 주장한 것은 과거 집권당에서는 좀처럼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크게 보면 당 운영과 관련하여 당내 반대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표명되고,국정 운영과 관련하여 권력 핵심 그룹의 과도한 개입 등을 비판하는 것 등은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민주 정당에서는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봐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 두 번씩이나 당 대표로 진출하는것은 민주당의 독자성이나 자주성 함양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그러나 이번 경우는 당내 대권 경쟁에서 한걸음 비켜 서 있으면서도 당을 장악,공정하게 경쟁을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불가피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민주 정당이 군대 조직처럼일사불란하게 상명하복(上命下服)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집권당이 당직을 싸고 내분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투영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한 신임 대표는 집권당의 대표로서 지금 시중에 돌아가는민심을 제대로 읽고,이를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2여 공조체제’의 와해로 정치 구도가‘여소야대’로 바뀐 어려운 상황에서 정기 국회의 국정 감사가 이미 시작됐고,지난 6개월간 중단됐던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고 있다.비록 소수당이라 할지라도 집권당으로서 정국을 책임있게 운영하고,임기 종반기에 접어드는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 수행을 뒷받침해야 한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유임 결정 이후 최근 일련의 여권 운영이 국정쇄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희망과는 거리가 있다는 저변의 기류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당 총재의 위임을 받아 당무를 집행하는 당 대표로서 폭넓은 리더십을 발휘하고,당의 구심력을 회복해야 한다.당의의사 결정이 일선 당원,대의윈,지구당위원장,당소속 국회의원 등 아래로부터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더욱이 내년지방선거,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은 민심 수렴의 실핏줄 같은 창구가 돼야 할 것이다.금명 단행될 후속 당직 인선은당의 단합을 꾀하고 인물 선정도 거당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집권 소수당이 정국 운영의 에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당부터 새로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2001-09-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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