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수시모집 합격생 프로그램 첫 운영

서울교육청 수시모집 합격생 프로그램 첫 운영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2001-09-10 00:00
수정 200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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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서울교육연수원.한창입시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고3생 60여명이 ‘특별한’수업을 받고 있었다.한반에 10여명씩 소그룹으로 나뉜 이들은 원어민 강사로부터 정확한 발음의 생활영어를 배우는 중이었다.지난 3일부터 학교 대신 이곳으로 ‘등교’하는 이들은 이미 1학기 수시모집에서 진로가 확정된 예비대학생들.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8주간 진행되는 이 수업은 서울시교육청이 수시모집 합격생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프로그램이다.각 고교에 공문을 보내 희망자를 받았다.

교사연수를 위해 채용한 원어민 강사들을 활용하기 때문에수업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연세대 영문과에 합격한 김희진양(17·서울 계성여고3년)은 같은 학교 친구인 박진영양(17·외국어대 상경계열 합격)과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오전에 이곳 강의가 끝나면 오후에는 일반 학원에서 영어를 배운다는 김양은 “학원보다훨씬 잘 가르치고 재미있다”고 만족해했다.

서강대 자연과학부에 입학예정인 김윤배군(17·고대부고3년)은 오전엔 영어회화,오후엔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또다른 프로그램인 인터넷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김군은 “입시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합격생들은 학교에 외부강좌 수강확인서를 제출하면 출석이 인정되고,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치르면 되는등 학교로부터 거의 ‘방치’에 가까운 대우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담당 유영국 장학관은 “서울 시내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은 1,316명으로,대다수 고교들은 입시준비에 바빠 제대로 지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일선 고교의 어려움을 감안해 교육청 차원에서 이들에게도움이 될만한 강좌를 계속 계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시모집 합격생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서울 시내 고교는 10여곳에 불과하며,16개 시·도교육청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유일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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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2001-09-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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