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4.9%로 치솟자 경기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백악관이 8일 예견된 수치라고 강조, 파장을줄이려 했으나 뉴욕을 포함한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무엇보다도 미 경기를 지탱해 준 소비자 신뢰도가 흔들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업률 상승을 모두 예상했지만기껏해야 4.6% 안팎이었다. 그러나 한달 사이에 10만명이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이 97년 9월 이후 최고치에 이르자 장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4·4분기나 내년 초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하던 경제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응 쪽에무게를 싣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경제가 추가적인금융 자극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는 FRB가 10월2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인하할 가능성을 제기한다.FRB는 지난달 21일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추가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올들어 7차례 단행된 금리인하가 한차례 추가된다고 경기가 당장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금리인하가 효과를보려면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3,500억달러의 감세정책도 늦은 감이 있다.경기 비관론자들은 소비지출이 마이너스로 반전되지 않아도 미국 경제가 이미 장기침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한편 경기 낙관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지난 1년간 미국 경기를 망치게 한 주범인 제조업 분야에서 조금씩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60억달러의 적자를 낸 미국내 최대 통신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3·4분기 매출호조에 이어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최대 컴퓨터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도 3·4분기 경영이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윌리엄 맥도널드 뉴욕 FRB 총재는 “미국이 불황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하지만 2·4분기 상황에서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분석가들은 14일 발표될 8월중 소매지출과 산업생산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지난 6월 “향후 2∼3개월의 소비동향이 경기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7월까지 현상을 유지한 소매지출이 8월 들어 뒷걸음치면 소비심리는 무너지고 경기는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9개월째 뒷걸음친 산업생산이 감소세 둔화에서 완전히 벗어난 게 확인되면 실업률 급등은 백악관이 지적한대로 일시적 기우로 끝나게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무엇보다도 미 경기를 지탱해 준 소비자 신뢰도가 흔들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업률 상승을 모두 예상했지만기껏해야 4.6% 안팎이었다. 그러나 한달 사이에 10만명이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이 97년 9월 이후 최고치에 이르자 장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4·4분기나 내년 초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하던 경제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응 쪽에무게를 싣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경제가 추가적인금융 자극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는 FRB가 10월2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인하할 가능성을 제기한다.FRB는 지난달 21일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추가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올들어 7차례 단행된 금리인하가 한차례 추가된다고 경기가 당장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금리인하가 효과를보려면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3,500억달러의 감세정책도 늦은 감이 있다.경기 비관론자들은 소비지출이 마이너스로 반전되지 않아도 미국 경제가 이미 장기침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한편 경기 낙관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지난 1년간 미국 경기를 망치게 한 주범인 제조업 분야에서 조금씩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60억달러의 적자를 낸 미국내 최대 통신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3·4분기 매출호조에 이어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최대 컴퓨터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도 3·4분기 경영이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윌리엄 맥도널드 뉴욕 FRB 총재는 “미국이 불황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하지만 2·4분기 상황에서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분석가들은 14일 발표될 8월중 소매지출과 산업생산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지난 6월 “향후 2∼3개월의 소비동향이 경기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7월까지 현상을 유지한 소매지출이 8월 들어 뒷걸음치면 소비심리는 무너지고 경기는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9개월째 뒷걸음친 산업생산이 감소세 둔화에서 완전히 벗어난 게 확인되면 실업률 급등은 백악관이 지적한대로 일시적 기우로 끝나게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1-09-10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