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확산 징후…방역당국 비상령

콜레라 확산 징후…방역당국 비상령

김용수 기자 기자
입력 2001-09-04 00:00
수정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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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에 이어 경북지역에서 콜레라 환자가 집단 발생,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3일 현재 확인된 콜레라환자는 8명이며 앞으로도 수십명의 추가환자 발생이 우려된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30일 국내에서는 2년만에 처음으로 울산시 울주군에서 콜레라환자가 발생한 이후 2일과 3일 경북지역에서 7명 등 총 8명의 콜레라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 영천시 고경면 28번 국도변 ‘25시 만남의 광장’ 부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인근 주민 103명이 설사증상을보여 이들에 대한 가검물 조사를 한 결과 이들중 7명이 콜레라환자로 판명됐고 20명이 의사환자로 확인됐다.3일 현재 확인된 환자는 울주군 1명,영천시,영덕군 각 2명,경주시 3명등이다.

[환자 늘어날 듯] 보건원은 문제의 식당에서 24∼29일 오전까지 식사를 한 사람들이 주로 설사증상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이 기간동안 이용객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환자추가발생을 우려하고 있다.의사환자 중 경북대학병원에 입원중인 조모씨(67)는 심한 탈수증세와 함께 신부전증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보건원은 올해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적조와 콜레라창궐 10년 주기설까지 겹쳐 콜레라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원인은] 보건원은 식당 주인의 아들이자 종업원인 이모씨(25)가 최초 감염 원인제공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이씨는동료 17명과 함께 지난 14일 회식을 했으며 15일부터 10명이 설사증상을 보였다.이씨는 인근 포항 등지에서 전어 병어등 해산물을 식당에 반입하면서 콜레라에 최초로 감염됐을것으로 추정된다.

이 식당은 주방과 화장실이 인접해 있어 위생상태가 나빴으며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식당 이용객들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1개월 전에도 위생불량으로 영천보건소로부터 지적을 받았으며 이번에 콜레라환자가 발생하자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예방접종은] 콜레라 예방접종은 접종후 3개월이면 효과가없어지기 때문에 경제성을 고려,전세계적으로 하지 않는 추세다.우리나라도 지난 93년부터 중단됐으며 이번에도 예방접종 계획은 없다.

[25시 만남의 광장 이용객은] 이 식당을 이용한 사람은 보건당국을 찾아 콜레라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지난 24∼29일 오전까지 이용한 사람은 설사증상이 없더라도 꼭 찾는 것이 좋다.방역당국은 콜레라에 감염된 후 항생제를 먹으면 감염여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항생제 투약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방역당국은 지역 방송국의 자막방송과 전단살포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감염여부 확인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는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발병하는 수인성 전염병.엄청난 확산성과 높은 치사율로 한때 공포의 전염병으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의술의 발달로 5일 정도 치료하면 완치된다.감염후 2∼3일 뒤부터 쌀뜨물 모양의 설사와 함께 구토를 일으킨다.

감염을 피하려면 해산물 등 음식물을 반드시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며,식사전이나 배변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용수·대구 한찬규기자 dragon@
2001-09-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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