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초청 ‘트레이닝 데이’ 출연 워싱턴·호크

베니스영화제 초청 ‘트레이닝 데이’ 출연 워싱턴·호크

입력 2001-09-04 00:00
수정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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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비경쟁작으로 출품돼 2일 (현지시간) 시사된 ‘트레이닝 데이’ (Training day·감독 안톤 후쿠아)의 주인공 덴젤 워싱턴과 에단 호크가 시사회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작품에 대해 각자 소견을 밝혔다.

‘트레이닝 데이’는 뉴욕 경찰의 마약반을 소재로 한 영화.흔히 ‘지성파 흑인배우’로 통하는 덴젤 워싱턴과 일명 ‘할리우드의 청춘’ 에단 호크가 각각 부패한 고참과 신참 경찰로 만났다.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적당히 타락한 고참으로 등장하는 덴젤 워싱턴은 갓 경찰이 된 에단 호크를 데리고 다니며 각종 해프닝을 연발,미국 경찰의 실상을 보여준다.

그동안 주로 지적이고 부드러운 역할을 맡아 온 덴젤 워싱턴은 “욕과 비속어가 섞인 거리의 언어를 쓰면서 연기하는것이 나름대로 충격적이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긍정적인 역만 해오다 부정적인 역할을 연기했지만 다른 역과마찬가지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역할과는 달리 “4명의 자식들을 데리고 지난 11년간매년 여름마다 베니스 등 유럽의 각 도시를 여행다녔다”고귀띔해 가정적인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가정과 작품속 ‘섹스 심벌’로서 팬들의 사랑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팬들에게 인사하고 사인하는것은 개인적 관계에서가 아니라 연예산업으로 생각한다.팬을 집으로 불러 섹스를 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에단 호크가 끼어들어 “나는 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처음으로 경찰역을 맡았다”는 에단 호크는 “150명씩이나 죽어가는 다른 할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2명밖에 죽지 않으므로 그리 폭력적인 영화는 아니다”라고 새 영화를 소개했다.또 “베니스영화제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영화를 대하는 곳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제”라고 덧붙였다.

안톤 후쿠아 감독은 “싸움,분노,절망,희생에 관한 영화”라며 “거리에는 수많은 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그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베니스 윤창수특파원 geo@
2001-09-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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