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의 증시 진단/ 국내외 악재…520선까지 내려갈듯

이종우의 증시 진단/ 국내외 악재…520선까지 내려갈듯

이종우 기자 기자
입력 2001-09-03 00:00
수정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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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기술적 반등 외에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이없다.따라서 7월 저점(520선)까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악재는 세 가지다.첫째는 국내외 경기둔화.7월 산업생산동향에서 보듯 국내 경기는 여전히 악화 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 경제변수는 회복과 침체가 엇갈리고 있지만,지금이 금리인하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주에는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한 소비관련 지표의 악화가 눈에 띄었는데,미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축이소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지표의 둔화는 주가를 한단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두번째는 세계 주식시장 약세.지난달까지 미국 주가 하락의 모습은 4월과 확연히 달랐다.4월에는 나스닥지수가 두달만에 40%나 하락할 정도로 속도가 빨랐다.그러나 최근에는 하락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주가가 이같이 움직일경우 반등도 완만하고 작은 폭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포기’로 인해 주가가 ‘시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수급상황 악화.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고,해외시장 약세로 외국인 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시장의 현안인 하이닉스 반도체는 처리 방향과 관계없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채권단간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져도 하이닉스반도체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가 많아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다.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도 주가가 이미 1,000원대 밑이어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지 않다.시장은 투자자들에게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2001-09-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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