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표결 정국/ 신당동 표정

임동원 표결 정국/ 신당동 표정

입력 2001-09-03 00:00
수정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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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오후까지 기다려보자” .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의 서울 신당동 자택은 2일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하루앞으로 다가온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안 표결 문제로 인한 고뇌의 밤을 보냈기 때문이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진뒤 서울 신촌 한 음식점에서 의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면서‘위하여’를 연발, 결속을 다졌다. 만찬이 끝난뒤 민주당입당파인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눈물로 호소했으나 명예총재께서 ‘내일 표결에서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어 민주당에서 온 4명의 의원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어 신당동 자택에서 입장 철회를 호소하던 이적파인 장재식(張在植)·배기선 의원과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 등 3명과 함께 장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장·배 의원과 한 장관은 그러나 오후 10시반쯤 별 소득없이 김 명예총재의 자택을 나섰다.배 의원은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JP의 입장엔)아직 변함이 없다”고전했다.배 의원은 “명예총재께서도 ‘대통령의 공조에 대한 깊은 마음과 햇볕정책를 지지하는 기본 입장에 조금도변함이 없다’고 말씀했다”면서 “내일 오후까지 시간이있으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보자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명예총재가 어르신(대통령)에 대한마음의 변화가 없다는 말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명예총재는 세사람이 집을 나간 뒤 곧바로 2층 서재로올라가 독서를 하면서 3일 표결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으며,이후 방문객들은 만나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1-09-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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