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처리’ 어떻게…與 최종선택 관심집중

‘임동원 처리’ 어떻게…與 최종선택 관심집중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2001-08-30 00:00
수정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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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이 결국 물러날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29일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임 장관 자신과 여권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두 여당간 공조를 깨지 않겠다고 천명한 김 명예총재가 그 전제조건으로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수수방관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도 임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노심초사하던 중 JP가 이를 공식화하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허를찔린 탓인지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나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사퇴를 요구할 때와는 사뭇 달랐다.

전날 JP를 만난 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노 코멘트”라며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했다.한 실장은 신당동에 다녀온 뒤 “양당 공조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임 장관 문제는)시간을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었다.

청와대측은 JP가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하자 30일 자민련 연찬회에 촉각을 세웠다.그 자리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DJP 공조가 최대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한 고위관계자는 “자진사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나 여파 또한 큰 방법”이라며 “이는 결정적 방책이 아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이어 “연찬회에서는 혜안(慧眼)을지닌 김 명예총재의 경륜과 직감으로 가능한 한 공조를 깨지 않는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하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임장관이 당사자로서 JP의 사퇴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사태해결의 주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임 장관은 이날저녁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가 끝난 뒤 곧바로 서울 대방동 자택으로 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자신의 거취 문제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8-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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