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生母 찾으러온 조선족

위안부 生母 찾으러온 조선족

박록삼 기자 기자
입력 2001-08-15 00:00
수정 200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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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만에 모국을 찾은 중국 조선족 동포가 일본군 위안부 출신 생모(生母)를 애타게 찾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사는 조선족 동포 윤영식씨(57)는 젖을 떼기도전에 헤어진 생모를 찾아 지난 달 4일 한국에 왔다.

윤씨의 출생은 비극적이다.어머니는 일본군 위안부였고 아버지는 일본군 장교였다.어머니는 윤씨를 1944년 12월 헤이룽장성 일본 관동군 장교 위안소에서 윤씨를 낳았다.

해방이 되고 아버지가 일본으로 돌아가자 어머니는 원치않은 임신으로 낳은 자식을 조선족 양부모에게 맡겼다.윤씨는 7살 때 이웃 주민들로부터 태생의 비밀을 알았으나 자신을 아껴주는 양부모에게 누가 될까봐 생모에 대해 묻지 않았다. 윤씨가 지난 97년 양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난 뒤 처음 생모를 찾아 나섰다.청와대에도 청원서를 냈으나 ‘정부가 아는 위안부 출신중 찾는 이가 없다’는 대답만 되돌아와 직접 고국을 찾아왔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생모를 낯선 고국에서 찾기는 막막할 뿐이다.생사조차 알아내지 못해발만 구르고 있다.

윤씨의 처지를 딱하게 여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도 수소문하고 있지만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윤씨는 “비자 체류기간이 3개월밖에 되지 않아 곧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우연히라도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며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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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
2001-08-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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