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파괴’ 셰익스피어 비극 두편

‘원작 파괴’ 셰익스피어 비극 두편

입력 2001-08-02 00:00
수정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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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비극 두 편이 새롭게 태어난다.축제극단 무천의 ‘인간 오델로’(3∼26일 금·토·일 경기도 안성시죽산면 무천캠프 야외극장)와 공연기획 PAMA의 ‘맥베드 인블랙’(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원작에 등장하는 인물들 뿐만 아니라 기존 극 형태와 양식을 철저히허물어뜨린작품들이다.

■인간 오델로= ‘욕망­비극의 원천’이란 주제 아래 제의적 공연형태를 복원해온 연출가 김아라의 또다른 시도.‘인간리어’‘햄릿 프로젝트’‘맥베드21’에 이은 셰익스피어 4대비극의 완결편이다.욕망과 질투 등 인간의 원초적비극성을 영상,타악,판소리,무용 등 모든 장르를 통합해표현한 복합장르 음악극이라 할 수 있다.오델로 1인에 초점을 맞춘 원작과는 달리 소유와 질투라는 허상아래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모두 주인공이다.각 인물이 가진 내면의 혼돈을 배우들의 육체와 온갖 소리로 표현해 세상에만연한 보편적인 미덕과 가치가 얼마나 나약한지를 드러낸다.

연출자 김아라는 “인간들이 본능적으로 갖는 질투나 탐욕같은 비극적인 결함을 비정상적인 인간들의 세계로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맥베드 인 블랙= 집단에 속한 인간의 상승욕구와 그로인한 파멸을 주제로 삼고 있다.맥베드의 의식과 운명이 자연과 신탁에 따라 결정되는 원작과는 달리 맥베드를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인간으로 바꿔놓았다.맥베드를 포함한 등장인물들이 새롭게 성격을 부여받아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적극적인 행동형,정해진 규율에 충실한 순종형,그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우유부단형 등 세가지의 인간형태로 나뉜이들이 관객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생각케 한다.대사도 최대한 줄여 언어극과 비언어극의 경계가 모호하다.

김성호기자 kimus@
2001-08-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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