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앞날이 혼미하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들쭉날쭉이고 미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도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현재 경제가 위험한 상태임을 경고했지만 금리인하 조치 이외에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있다. 경기회복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기업의 투자지출 증가나 소비자 신뢰도의 회복도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다. 다만 금리인하와 감세 등의 효과가 가시화할 때까지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연말 또는 내년부터 회복세로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긍정적인 측면= 3∼6개월 뒤의 경기상태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당초 전문가들은 0.2% 상승할 것을 예상했다.3개월 뒤에 경기가 꼭 좋아진다는 뜻은아니지만 지금 상태가 바닥권에 접근,산업생산의 후퇴가 곧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신규주택 건설물량은 6월중 3% 증가했다.자동차 판매도 꾸준히 유지돼 6월중 소매·음식 판매량은 5월보다 0.2% 증가했다.5월의 증가율 0.4%보다 다소 줄었으나 소비자 신뢰도가 살아 있음을 반영한다.소비자의 개인지출은 0.3% 증가했다.
새로 직장을 찾는 사람의 수는 일주일 사이에 3만5,000여명이 줄었다.실업자 수가 6월 말 642만여명으로 92년 이래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실업자 수가 증가하는 비율은 점차 줄고 있음을 뜻한다.
제조업체의 신규주문은 4월 3.4% 감소에서 5월에는 2.5%증가로 반전됐다.기업 전체의 매출액도 살아나는 추세다.5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16개월만의 최저치인 283억달러로 떨어졌다.
■부정적인 측면= 재고가 쌓이면서 산업생산이 9개월 연속하락했다.6월중 0.7% 감소해 6월 말 현재까지 연간으로는 5.6%나 줄었다.산업가동률은 77%에 머물러 1967년과 2000년사이의 평균치 82%보다 5%포인트나 뒤처진다.
도시 근로자의 수가 한달 사이에 11만4,000명이 줄었다.이에 따라 올해 실업률은 4.75∼5.15%로 예상돼 평균 가계소득의 감소가 예상된다.5월중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1달러 줄었다.
경기를 예측하지 못한 정보기술 분야의 과도한 투자로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돼 대량해고가 발표되고 있다.이로인한 주식시장의 장기간 침체는 기업들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리고 투자할 수 있는 규모 자체를 제한할 수 있다.
■회복인가 장기침체인가= 그린스펀 의장은 경기회복 쪽에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다만 앞으로 3∼4개월 정도가 고비이며 미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들을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분석가들은 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한 것은 분명하며 더 이상의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침체의 1차적 주범으로 꼽힌 투자 감소는 기업들의 재고정리 노력과 금리인하의 효과에 따라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국이 달러화 강세를 고집하지 않으면 미국의 수출산업이살고 국제자본도 세계 각국으로 분산돼 해외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달러화의 가치를 시장에 맡기겠다”고 말해 지난 8년간 유지해 온 클린턴 행정부의 ‘달러화 강세’ 기조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뜻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결국 기업의 투자 지출을 결정한다며 소비가 죽지 않고있는 미국 경제는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지금 물가는 우려할 만한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긍정적인 측면= 3∼6개월 뒤의 경기상태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당초 전문가들은 0.2% 상승할 것을 예상했다.3개월 뒤에 경기가 꼭 좋아진다는 뜻은아니지만 지금 상태가 바닥권에 접근,산업생산의 후퇴가 곧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신규주택 건설물량은 6월중 3% 증가했다.자동차 판매도 꾸준히 유지돼 6월중 소매·음식 판매량은 5월보다 0.2% 증가했다.5월의 증가율 0.4%보다 다소 줄었으나 소비자 신뢰도가 살아 있음을 반영한다.소비자의 개인지출은 0.3% 증가했다.
새로 직장을 찾는 사람의 수는 일주일 사이에 3만5,000여명이 줄었다.실업자 수가 6월 말 642만여명으로 92년 이래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실업자 수가 증가하는 비율은 점차 줄고 있음을 뜻한다.
제조업체의 신규주문은 4월 3.4% 감소에서 5월에는 2.5%증가로 반전됐다.기업 전체의 매출액도 살아나는 추세다.5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16개월만의 최저치인 283억달러로 떨어졌다.
■부정적인 측면= 재고가 쌓이면서 산업생산이 9개월 연속하락했다.6월중 0.7% 감소해 6월 말 현재까지 연간으로는 5.6%나 줄었다.산업가동률은 77%에 머물러 1967년과 2000년사이의 평균치 82%보다 5%포인트나 뒤처진다.
도시 근로자의 수가 한달 사이에 11만4,000명이 줄었다.이에 따라 올해 실업률은 4.75∼5.15%로 예상돼 평균 가계소득의 감소가 예상된다.5월중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1달러 줄었다.
경기를 예측하지 못한 정보기술 분야의 과도한 투자로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돼 대량해고가 발표되고 있다.이로인한 주식시장의 장기간 침체는 기업들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리고 투자할 수 있는 규모 자체를 제한할 수 있다.
■회복인가 장기침체인가= 그린스펀 의장은 경기회복 쪽에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다만 앞으로 3∼4개월 정도가 고비이며 미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들을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분석가들은 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한 것은 분명하며 더 이상의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침체의 1차적 주범으로 꼽힌 투자 감소는 기업들의 재고정리 노력과 금리인하의 효과에 따라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국이 달러화 강세를 고집하지 않으면 미국의 수출산업이살고 국제자본도 세계 각국으로 분산돼 해외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달러화의 가치를 시장에 맡기겠다”고 말해 지난 8년간 유지해 온 클린턴 행정부의 ‘달러화 강세’ 기조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뜻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결국 기업의 투자 지출을 결정한다며 소비가 죽지 않고있는 미국 경제는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지금 물가는 우려할 만한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1-07-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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