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은 서울의 ‘감춰놓은 땅’입니다.미군과 국가기관이 점유한 땅이 많아 지금은 위축돼 있지만 용산만큼 비전이확실한 곳도 없지요” 박장규(朴長圭) 용산구청장은 용산의 미래를 확신한다.“100만평이 넘는 미군 주둔지를 비롯해 국방부와 철도청 부지,전쟁기념관 등 국가기관이 점유한 땅이 전체의 30%를 차지해 지금은 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뉴욕의 맨하튼처럼 서울의 심장부로 거듭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구청장은 이런 배경 때문에 지역개발에 남다른 욕심이있다.최근 확정고시된 한강로 일대의 부도심권 개발계획은물론 한남동 상세구역의 고도제한 완화문제,이태원 일대 7만여평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문제 모두 그가 집착하는 현안들이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 수장에서 집행부 수장으로 말을 바꿔탄 그는 비록 짧지만 단체장 경험을 토대로 “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고 법적 규제를 완화해야 지방자치가 보다 원활하게 뿌리내릴 것”이라며 지방자치에 대한 나름의 진단도 내놓는다.
물론 주민들의 성숙한자치의식은 항상 강조하는 주문사항.
지방자치제 실시를 “우리 민주주의에 큰 획을 그은 전기”로 평가하는 그는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지방자치제 성공의 관건으로 꼽았다.
지리적으로는 서울 도심의 핵심 요지에 있으면서도 정체를벗지 못하는 용산의 도약을 위해 ‘복지’와 ‘지역개발’의 기치를 세운 그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상희원을 출범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독지가의 성금 등으로 30억여원의 기금을 확보,어려운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한 지원업무를 맡아온 상희원 덕분에 “이제 용산에 굶주리는 사람은 없다”며 흡족해 했다.
그가 상희원에 쏟은 열정은 “넉넉하고 가진 사람들이 상희원을 위해 기금을 기탁해 올 때가 구청장으로서 가장 행복했다”고 털어 놓는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의정과 행정을 고루 경험한 그는 특히 “의회에서는 시책의 큰 흐름만 보기 때문에 주민생활을 깊이 알지 못했으나 구청장이 되고나서 우리 이웃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구청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앞으로도 복지와 지역개발,주민위주 행정을 펴 모든 구민들이 만족하는 ‘밝고 맑은 용산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용산시대를 여는 첫 단추로 박 구청장은 우선 강변북로∼원효로간 진입램프를 개설하고 갈월동 종합사회복지관과 한남동 노인종합복지관을 완공,지역의 복지인프라를 착실하게 다져놓겠다고 밝혔다.
‘멤버 교체’된 구청장으로서 이제 고작 구정현황 정도만파악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 나이에 무슨 자리를 탐하겠느냐”면서도 “여건이 되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내 구상대로 한번 구정을 이끌어 보고싶다”는 말로 내년 선거에대한 의중의 한자락을 펼쳐 보였다.
심재억기자 jeshim@.
■용산구청은.
이태원이 변하고 있다.한때 ‘서울에서 가장 물좋은 곳’으로 꼽힐 만큼 잘나가는 관광명소였으나 국내·외 관광객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어느덧 잊혀진 ‘구닥다리 명소’로 전락했다.
주거·준주거지역이 혼재,용적률이 제한되자 건축주들이 신축을 꺼려 노후 건물이 늘었고 상업지역이 아니어서 관광업소개설도 어려웠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버스 주차장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벌떼처럼 몰려드는 노점상들도 이태원 물흐리기에 한 몫을 했다.
이런 이태원이 다시 태어난다.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특구 기반조성을 위한 현대화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용산구는 이곳 7만여평의 개발을 위해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을 추진중이다.서울시와 용산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대적인 가로환경 정비사업도 삽질이 시작됐다.
이 사업으로 이태원은 이국적 정취의 쾌적한 가로환경을 갖추게 된다.보·차도는 물론 가로등까지 새로 바꿔 관광특구의 면모를 갖추기로 한 것.
노점상과 광고시설이 정비되고 연차적인 주차장 확보계획도 마련됐다.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할 인터넷 홈페이지가 구축되는가 하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종합 이벤트매거진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이태원 일대가 연간2조원대의 수입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관광산업 보물창고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박 구청장은 이런 배경 때문에 지역개발에 남다른 욕심이있다.최근 확정고시된 한강로 일대의 부도심권 개발계획은물론 한남동 상세구역의 고도제한 완화문제,이태원 일대 7만여평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문제 모두 그가 집착하는 현안들이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 수장에서 집행부 수장으로 말을 바꿔탄 그는 비록 짧지만 단체장 경험을 토대로 “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고 법적 규제를 완화해야 지방자치가 보다 원활하게 뿌리내릴 것”이라며 지방자치에 대한 나름의 진단도 내놓는다.
물론 주민들의 성숙한자치의식은 항상 강조하는 주문사항.
지방자치제 실시를 “우리 민주주의에 큰 획을 그은 전기”로 평가하는 그는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지방자치제 성공의 관건으로 꼽았다.
지리적으로는 서울 도심의 핵심 요지에 있으면서도 정체를벗지 못하는 용산의 도약을 위해 ‘복지’와 ‘지역개발’의 기치를 세운 그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상희원을 출범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독지가의 성금 등으로 30억여원의 기금을 확보,어려운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한 지원업무를 맡아온 상희원 덕분에 “이제 용산에 굶주리는 사람은 없다”며 흡족해 했다.
그가 상희원에 쏟은 열정은 “넉넉하고 가진 사람들이 상희원을 위해 기금을 기탁해 올 때가 구청장으로서 가장 행복했다”고 털어 놓는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의정과 행정을 고루 경험한 그는 특히 “의회에서는 시책의 큰 흐름만 보기 때문에 주민생활을 깊이 알지 못했으나 구청장이 되고나서 우리 이웃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구청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앞으로도 복지와 지역개발,주민위주 행정을 펴 모든 구민들이 만족하는 ‘밝고 맑은 용산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용산시대를 여는 첫 단추로 박 구청장은 우선 강변북로∼원효로간 진입램프를 개설하고 갈월동 종합사회복지관과 한남동 노인종합복지관을 완공,지역의 복지인프라를 착실하게 다져놓겠다고 밝혔다.
‘멤버 교체’된 구청장으로서 이제 고작 구정현황 정도만파악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 나이에 무슨 자리를 탐하겠느냐”면서도 “여건이 되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내 구상대로 한번 구정을 이끌어 보고싶다”는 말로 내년 선거에대한 의중의 한자락을 펼쳐 보였다.
심재억기자 jeshim@.
■용산구청은.
이태원이 변하고 있다.한때 ‘서울에서 가장 물좋은 곳’으로 꼽힐 만큼 잘나가는 관광명소였으나 국내·외 관광객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어느덧 잊혀진 ‘구닥다리 명소’로 전락했다.
주거·준주거지역이 혼재,용적률이 제한되자 건축주들이 신축을 꺼려 노후 건물이 늘었고 상업지역이 아니어서 관광업소개설도 어려웠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버스 주차장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벌떼처럼 몰려드는 노점상들도 이태원 물흐리기에 한 몫을 했다.
이런 이태원이 다시 태어난다.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특구 기반조성을 위한 현대화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용산구는 이곳 7만여평의 개발을 위해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을 추진중이다.서울시와 용산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대적인 가로환경 정비사업도 삽질이 시작됐다.
이 사업으로 이태원은 이국적 정취의 쾌적한 가로환경을 갖추게 된다.보·차도는 물론 가로등까지 새로 바꿔 관광특구의 면모를 갖추기로 한 것.
노점상과 광고시설이 정비되고 연차적인 주차장 확보계획도 마련됐다.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할 인터넷 홈페이지가 구축되는가 하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종합 이벤트매거진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이태원 일대가 연간2조원대의 수입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관광산업 보물창고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2001-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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