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정흥진 종로구청장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정흥진 종로구청장

최용규 기자 기자
입력 2001-07-06 00:00
수정 200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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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은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만 보고 뛰어 온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미진한게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 종로구의 살림을 6년째 이끌고 있는 정흥진(鄭興鎭) 구청장은 타고난 강골에다 각종 스포츠로 다져진 단단한 체격의 소유자.이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펼치는 그의 구정 스타일은 솔선수범 원칙과 현장제일주의다.

이렇게 해서 지난 1기때 주민들로부터 ‘25시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2기 선거에서는 서울지역 최고 득표율로구청장 재선에 성공했다.

2기들어 정구청장은 ‘자치행정 발전추진회의’를 구성,제도개선과 시책발굴에 정성을 기울여 왔다.

“행정의 목표는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도시재개발을 비롯해도시가스 보급 확대,쓰레기 신속수거,고지대 교통난 해소등을 주요 현안사업으로 정해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취임 당시 30%대였던 도시가스 보급률을 80%대로 끌어올렸고 청소기동반 운영,환경미화원 실명제 도입 등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지방자치의 성공은 지속적인 개혁과 혁신을 통한 행정서비스의 개선 및 민·관의 유기적인 결합에 달려있다”는 것이 행정에 임하는 자신의 평소 소신이라고 소개했다.

정구청장은 특히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갖고있는 종로구에 있어 한국방문의 해인 올해와 월드컵대회가 치러지는 내년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그래서 민선2기에 들어오자마자 ‘정치 1번지’를 ‘문화·관광 1번지’로 승화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고그 연장선상에서 유형·무형의 문화재 보존과 숙박시설 및교통안내체계 정비,문화이벤트의 세계화 등을 앞으로 남은임기동안의 역점사업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한때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도 역임한 바 있는 정구청장은 “지방자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중앙정부의 통제나 간섭보다는 보다 많은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의 단체장 권한 제한 등 지방자치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소수의 잘못을 전체가 다 그런 것처럼 침소봉대하거나 비리의 온상으로 호도해서는 결코 지방자치 발전에도움이 안된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스스로를 의회주의자라고 규정한 정 구청장은 아울러 “지방자치제의 다른 한 축인 의회와는 남다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집행부와 함께 떠났던 종로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는 살기좋고 미래가 있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종로구청은 여권 하루평균 무려 1,800건 발급.

종로구는 관청과 궁궐의 도시다.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종합청사,헌법재판소,감사원,서울경찰청 등 수많은 관공서가 종로 관내에 자리잡고 있고 경복궁,창덕궁,창경궁,종묘 등 한국의 대표적 궁궐과 공원들도 즐비하다.도심지 치고는 군사지역도 넓다.반면 거주인구는 고작 18만5,000여명에 불과하다.외견상으로만 보자면 구의 행정측면에서 아주 단촐한 구조다.

그러나 종로구는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바쁘기로 가장 먼저 손꼽힌다.하루 유동인구만도 300여만명.실생활인구가 많다보니 행정업무가 폭주한다.

여권발급의 경우 하루평균 처리량이 약 1,800건으로 다른구청의 3∼4배에 이른다.여권과에 와서 번호표를 뽑고 접수하는데만도 최소 1시간 이상 걸린다.

또 종로에 호적을 두고 있는 인구만 보더라도 무려 140만명이나 돼 등·초본 발급등 호적업무에만 27명의 직원이 매달려야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문화재,군사보호구역 등 지방세를 내지 않는 비과세 지역이 전체 면적의 66.6%나 돼 재정형편은비교적 열악한 편이다.

그럼에도 종로구는 이런 열세를 딛고 직원들이 똘똘 뭉쳐친절봉사행정을 편 결과 99년과 2000년 연속으로 서울시내25개 자치구중 종합민원행정 시민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다른 자치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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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기자
2001-07-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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