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베토벤 죽이기

2001 길섶에서/ 베토벤 죽이기

김재성 기자 기자
입력 2001-06-14 00:00
수정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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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교수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이야기 한토막.[미국 UCLA 의과대학 교수가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매독에 걸린 아버지와 폐결핵 환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네명의 아이가 태어났다.첫째는 매독균으로장님이 됐고 둘째는 이미 병들어 죽었고 셋째 역시 부모들의 병 때문에 농아가 되었고 넷째는 결핵환자가 됐다.그런데 이 부모가 또 임신을 했다면 제군들은 어떻게 하겠는가?”학생들의 대답은 간단했다.“유산시켜야 합니다.그 아이가 겪을 고통을 생각한다면 먼저 임신을 피했어야 하고 임신이 됐다면 낙태시켜야 합니다”교수가 조용히 말했다.“그대들은 지금 베토벤을 죽였다.태어날 아이는 바로 베토벤이었다”] 배아의 자궁 착상 전,특정 질환 유전자 검사를 받은 ‘맞춤아기’1호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미국 시카고 트리뷴의 이보도는 나쁜 유전자를 지닌 아이를 미리 골라내는 선별적임신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베토벤이 만약 이 시대에점지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김재성 논설위원]

2001-06-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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