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되는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시각의 다양한 연구가 절박한 현실이다.일본학 전문가의 부족은 더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우리는 가까운 신흥대국 중국의문화·경제·정치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연구나 전문가를많이 길러내지 못했다.특히 북한관계나 동아시아의 부단한변화추세를 고려한 중국·일본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는 적극적인 대응전략으로서 반드시 필요한데도 말이다.
프랑스나 독일 관련 연구라고 나은 것은 아니다.불문학 박사를 마치고 귀국하는 신진학자들의 한숨소리는 고사하고,현직에 있는 불문과 교수나 학생들의 위상자체가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처지가 돼버려 안타까울 지경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최근 우리 사상계에 막대한 영향을미쳐온 질 들뢰즈,미셸 푸코,미셸 뷔토르,피에르 부르디외,자크 데리다,프랑수아즈 사강,크리스티앙 자크 등은 모두프랑스의 지성들이다.아이러니컬한 현상이지만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니 갈피를 잡기가 어려울 지경이다.게다가 최근몇몇 전시회에서도 보여주듯이 이집트나 인도,아프리카등의 신선한 자극이 문화계의 화두로 등장하는데도,이 분야역시 우리는 거의 무지상태에 있다.
세계화바람이 한창 일어났고,근래에도 이에 근거한 영어 필수화 바람이 마치 삶의 가치기준인 것처럼 유아·아동들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아예 아동영어 교재판매전이라고 이름붙여도 좋을 만큼 다양하고도 많은 종류의 영어 책들이 선 보이면서 수입외국서적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돌입했다.
세계적 경쟁대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당연히 국제적 역학관계를 고려한 정책이 필수적인 현실이다.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조급증이랄까? 생존논리의 단순성이랄까? 모든 관심이 미국 중심으로만 치닫는 우리의 시각을 조금만 넓게 바라보아도 당장 문제가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역으로 오늘날의 미국이 있기까지는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식이 한자리에 모여 창출한 조화와 지혜가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미술평론가
프랑스나 독일 관련 연구라고 나은 것은 아니다.불문학 박사를 마치고 귀국하는 신진학자들의 한숨소리는 고사하고,현직에 있는 불문과 교수나 학생들의 위상자체가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처지가 돼버려 안타까울 지경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최근 우리 사상계에 막대한 영향을미쳐온 질 들뢰즈,미셸 푸코,미셸 뷔토르,피에르 부르디외,자크 데리다,프랑수아즈 사강,크리스티앙 자크 등은 모두프랑스의 지성들이다.아이러니컬한 현상이지만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니 갈피를 잡기가 어려울 지경이다.게다가 최근몇몇 전시회에서도 보여주듯이 이집트나 인도,아프리카등의 신선한 자극이 문화계의 화두로 등장하는데도,이 분야역시 우리는 거의 무지상태에 있다.
세계화바람이 한창 일어났고,근래에도 이에 근거한 영어 필수화 바람이 마치 삶의 가치기준인 것처럼 유아·아동들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아예 아동영어 교재판매전이라고 이름붙여도 좋을 만큼 다양하고도 많은 종류의 영어 책들이 선 보이면서 수입외국서적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돌입했다.
세계적 경쟁대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당연히 국제적 역학관계를 고려한 정책이 필수적인 현실이다.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조급증이랄까? 생존논리의 단순성이랄까? 모든 관심이 미국 중심으로만 치닫는 우리의 시각을 조금만 넓게 바라보아도 당장 문제가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역으로 오늘날의 미국이 있기까지는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식이 한자리에 모여 창출한 조화와 지혜가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미술평론가
2001-06-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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